정치 대통령·대통령실

尹, 7일 '끝장회견'으로 특검·명 사태 등 모든 현안 답한다

김학재 기자,

김준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11.05 17:00

수정 2024.11.05 17:21

형식 제한없이 후속질문 계속 받을수도
국민이 듣고싶어하는 얘기 설명
윤석열 대통령이 5일 경기도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2024 전국새마을지도자대회'에 참석해 축사를 위해 단상으로 향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사진=뉴시스화상
윤석열 대통령이 5일 경기도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2024 전국새마을지도자대회'에 참석해 축사를 위해 단상으로 향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사진=뉴시스화상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7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가질 기자회견에선 민감한 다양한 의제에 대해 자유 질의응답으로 허심탄회하게 입장을 밝히면서 일명 '끝장회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이 하고 싶은 말을 하는 것 보다 국민이 듣고 싶은 얘기를 소상하게 설명하는 자리로 만들겠다는게 대통령실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통해 명태균씨 관련 논란에 대한 입장을 비롯해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논란에도 윤 대통령이 어떠한 방식으로든 언급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5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회견 시간이나 질문 분야, 개수 등에 제한 없이 다양한 질문에 답할 것으로 알려졌다.

형식적인 기자회견이 아닌 의혹을 해소했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기자회견에 큰 제한을 두지 않는 방향으로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주제별로 질답을 갖는 방식에서 탈피해 특정 이슈에 대한 질문이 나오면 후속 질문에 거듭 답변하는 형식의 질의응답도 응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대통령실은 이번 기자회견 이후 기회가 될 경우 추가로 기자회견을 가질 가능성도 열어둔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대통령실은 미국 대선과 우크라이나 전쟁, 순방 일정 등을 고려해 이달 말 기자회견을 검토 중이었으나, 전날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전날 윤 대통령과 면담에서 빠른 시간에 기자회견을 가질 것을 건의했고 대통령실 참모진도 같은 의견을 제시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흔쾌히 수용하면서 기자회견 일정을 확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은 이번 회견을 통해 소모적인 정쟁 이슈를 털어버리고 후반기 국정 동력의 계기를 마련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한편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윤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가 국민의 눈높이에 맞아야 한다고 압박했다.

한 대표는 이날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평생당원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이 담화에서 어떤 내용을 포함해야 할지'를 묻는 질문에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담화가 되길 기대하고, 반드시 그래야 한다"고 답했다.

앞서 한 대표는 전날 윤 대통령과 명태균씨 간 녹취음성이 공개된지 닷새 만에 대통령실을 향해 윤 대통령의 사과를 비롯해 고강도 인적쇄신, 김 여사 활동 즉각 중지 등을 요청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의 담화·기자회견 일정이 발표된 이후에도 같은 시각을 견지하면서 대통령실의 적극적인 해결책을 압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 대표는 '대통령실이 인위적 윈적 쇄신은 안 하겠다고 한다'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인적 쇄신은 원래 인위적으로 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심기일전해서 새롭게 출발하는 차원에서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걸 인위적인지 아닌지 가릴 문제는 아니고, 왜 해야 하느냐에 대한 국민적 공감이 충분히 있다"고 전했다.

한 대표는 이날 평생당원 초청 간담회에서도 '변화와 쇄신 기조'를 재차 강조했다.

한 대표는 "이기기 위해선 변화와 쇄신을 해야 한다"며 "우리가 이기지 못하면 한탕주의 선동세력, 범죄를 무마하려는 민주당 세력이 이 나라를 망치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다만 대통령실과의 불편한 신경전도 이어지고 있다.
한 대표는 '당 중심에 추 원내대표가 있다'는 취지의 대통령실 관계자 발언에 대해선 "만약에 당대표가 아니라 원내대표가 중심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라면 착각이고 잘못된 발언"이라며 "설마 그런 취지겠나"라고 답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김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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