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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8만1000달러 넘어, 美 대선 이후 연일 신기록

박종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11.11 05:21

수정 2024.11.11 11:06

美 동부 시간 기준 10일에 잠시 8만1000달러 넘어
美 대선에서 트럼프 승리 이후 연일 고공행진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 7월 27일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열린 ‘비트코인 2024 콘퍼런스’에서 연설하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 7월 27일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열린 ‘비트코인 2024 콘퍼런스’에서 연설하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가상자산의 대표주자인 비트코인이 개당 8만1000달러(약 1억 1335만원)을 돌파하면서 또다시 사상 최고 기록을 갈아 치웠다. 시장에서는 비록 시세가 다시 8만달러 아래로 내려갔으나 미국 대선의 영향으로 추가 상승 동력이 남아있다는 분위기다.

미국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 동부시간 10일 오후 1시 25분 기준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6.22% 오른 8만1110.99달러에 거래됐다. 시세는 다시 하락해 약 1시간 30분 뒤에는 개당 7만9000달러 수준으로 떨어졌다. 비트코인 가격은 미국에서 대통령 선거가 끝난 지난 5일에 개당 7만5000달러를 넘어서며 지난 3월 기록했던 역대 최고가를 약 7개월 만에 갈아치웠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7일 7만6000달러, 8일에는 7만7000달러를 뛰어넘어 연일 최고 기록을 세웠다. 비트코인에 이어 2인자로 불리는 다른 가상자산 이더리움도 전날 3000달러를 돌파한 뒤 10일 약 4% 오른 3100달러대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미국 대선일 이후 각각 18%, 32% 상승했고,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지한다고 알려진 가상자산 도지코인 시세 역시 10일 오후 40% 넘게 급등해 개당 0.3달러에 거래되기도 했다.

지난 5일 미국 대선에서 승리한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은 그는 올해 7월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열린 ‘비트코인 2024 콘퍼런스’에서 “재선에 성공하면 미국이 이 지구의 가상자산 수도이자 세계 비트코인 슈퍼파워가 되도록 하겠다”면서 가상자산 규제 완화를 약속했다. 그는 동시에 조 바이든 정부에서 가상자산을 규제했던 게리 겐슬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을 해고한다고 예고했다.
머스크의 경우 이번 대선에서 트럼프를 전폭적으로 지지했으며, 그 결과 시장에서는 도지코인 시세가 오른다는 기대가 커졌다.

미국 경제매체 CNBC는 여러 가상자산이 트럼프가 약속한 친(親)가상자산 규제 환경에서 훨씬 더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으며, 이는 그의 측근 모임에서 우선순위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가상자산 투자회사 갤럭시 디지털의 연구 책임자 알렉스 손은 “가상자산이 황금기에 들어서고 있다”며 "트럼프와 그의 팀, 기부자들의 가상자산 지지 성향은 트럼프가 업계에 공약한 내용을 이행할 가능성을 키운다"고 내다봤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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