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카카오톡에 '친구 추가'를 하지 않아도 단체 채팅방을 만들어 대화할 수 있는 기능이 추가된다.
13일 카카오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카카오톡 모바일(11.2.0 버전)과 PC(4.2.5 버전) 업데이트를 공지했다.
기존에는 전화번호나 카카오톡 ID를 저장하는 친구 추가 절차를 거쳐야 채팅방에 이용자를 초대할 수 있었다. 그러나 카카오는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세미나·동호회·각종 행사 등에서 카카오톡 주변 이용자들과 곧바로 채팅방을 만들어 대화할 수 있는 '주변 친구 초대' 기능을 새롭게 선보였다.
해당 기능은 카카오톡 모바일과 PC 버전에서 '팀 채팅'을 통해 사용할 수 있다. 이용자가 기능을 활성화할 경우 채팅방 입장 코드가 생성되는데, 방장으로부터 코드를 전달받은 이용자가 이를 입력하면 곧바로 초대자의 팀 채팅방에 참여할 수 있다.
이미 개설된 팀 채팅도 최신 버전으로 카카오톡을 업데이트하면 기능을 사용할 수 있으며, 입장 코드만 입력하면 한 번에 여러 명도 채팅방에 초대할 수 있다. 여기에 채팅 탭에서 팀 채팅 개설과 동시에 활성화할 수 있어 빠른 채팅 생성과 참여가 편리한 점이 특징이다.
한편 카카오는 이번 업데이트로 애플 비전 프로뿐만 아니라 구글의 '안드로이드 오토'에서도 카카오톡을 정식으로 지원한다.
안드로이드 오토는 차량에 내장된 디스플레이에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의 내비게이션이나 음악 스트리밍 등 기능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한 서비스로 카카오톡 메시지를 음성으로 확인하고 답장하는 기능, '즐겨찾기' 된 채팅방에 신규 메시지를 보내는 기능이 탑재됐다.
안드로이드 오토는 '메시지'와 '즐겨찾기' 등 2개의 탭으로 구성된다.
즐겨찾기 탭에서는 안드로이드 오토 연결 당시 즐겨찾기로 등록된 친구와 채팅방 중 상위 10개가 노출된다. 나와의 채팅방, 1대 1 채팅방, 그룹 채팅방 기능도 지원된다.
애플 '비전 프로' 출시와 함께 카카오톡을 '비전 OS(운영체제)'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비전 OS는 애플의 확장현실(XR) 기기 '비전 프로'의 헤드셋용 소프트웨어로, 카메라로 촬영한 주변 환경과 가상현실(VR)을 연결한다.
앱스토어를 통해 아이패드 버전의 카카오톡과 동일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카카오 관계자는 "이용자 안전과 편의성 향상을 목표로 이용자들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카카오톡의 다양한 서비스와 기능을 꾸준히 개선해 나갈 방침"이라고 전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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