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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구재단, '한미 우정' 상징 백범 김구 선생 휘호 기증

김서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11.17 08:44

수정 2024.11.17 08:48

최근 미국 워싱턴 D.C 주미대한제국공사관에서 열린 백범 김구 선생 친필 휘호 영인본 기증식에서 김호연 빙그레 회장(왼쪽 첫번째)과 백범 김구 선생의 손녀인 김미 백범김구기념관장(가운데), 캐서린 스티븐스 전 주한미국대사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구재단 제공
최근 미국 워싱턴 D.C 주미대한제국공사관에서 열린 백범 김구 선생 친필 휘호 영인본 기증식에서 김호연 빙그레 회장(왼쪽 첫번째)과 백범 김구 선생의 손녀인 김미 백범김구기념관장(가운데), 캐서린 스티븐스 전 주한미국대사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구재단 제공

[파이낸셜뉴스] 김구재단은 미국 위싱턴 D.C 주미대한제국공사관의 미국 국가 사적지 등재를 기념해 백범 김구 선생의 친필 휘호 영인본을 기증했다고 17일 밝혔다.

미국 정부는 지난 9월 한국 정부 소유인 주미대한제국공사관을 국가 사적지로 처음으로 지정한 바 있다.

휘호는 '한미친선평등호조'로 '한국과 미국이 친선하고 평등하게 서로 돕자'는 뜻이 담겼다. 김구 선생이 1949년 주한미국대사관 문정관이었던 그레고리 헨더슨에게 직접 써 준 글씨다.

당시 혼란스러운 해방정국 속에서도 평화를 열망한 그의 확고한 의지를 느낄 수 있어 사료적 가치가 크다는 평가다.


이 휘호는 헨더슨이 간직해오다가 2002년 그의 부인이 백범김구기념관 개관을 기념해 원본을 기증했다. 이후 2008년 캐서린 스티븐스 당시 주한미국대사가 휘호의 의미에 깊이 감동받아 그 영인본을 주한미국대사관저에 영구 게시하기도 했다. 스티븐스 전 대사는 현재까지도 김구재단 및 백범김구기념관과 인연을 이어오며 이번 휘호 기증에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휘호 제막·기증식에는 김구재단 설립자인 김호연 빙그레 회장과 백범김구선생의 손녀인 백범김구기념관 김미 관장, 스티븐스 전 주한미국대사가 참석했다.

김구재단 관계자는 "한미 우호와 아름다운 미래에 대한 백범 김구 선생의 열망이 이곳을 찾는 모든 이들에게 깊은 감동을 전하고 있다"며 "두 나라의 우정과 미래를 상징하는 뜻 깊은 국가 유산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주미대한제국공사관은 1889년부터 1905년까지 16년 동안 대한제국의 외교 공간으로 활용됐다. 이 건물은 19세기 워싱턴 D.C. 의 30여개국 재외공관 중 유일하게 원형이 보존된 사례다.
한미 관계의 오랜 역사를 상징하는 중요한 장소다.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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