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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전공의·의대생 힘 합친다..'소수정예' 의협 비대위 곧 출범

강규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11.17 12:54

수정 2024.11.17 12:54

의협 비대위, 전공의·의대생 포함 15명..다음주 초 출범
전공의·의대생·교수·지역별로 위원 3명씩 추천 받기로
박 위원장, 18일 오전 10시에 구체적 방안 발표
지난 13일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의 모습. 뉴시스
지난 13일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의 모습.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박형욱 임시 수장이 이끄는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가 출범을 이번 주 초에 공식 출범한다. 의협은 임현택 전 회장을 탄핵한 이후 비대위 체제로 전환했다. 박 비대위원장 체제는 내년 1월 초 차기 회장 선출 전까지 이어진다.

17일 의료계에 따르면 의협 대의원회는 지난 16일 저녁 운영위원회를 열고 비대위 구성과 활동 방향을 논의했다. 구체적인 내용은 오는 18일 오전 10시 용산 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 위원장이 직접 발표한다.


비대위는 위원장과 전공의·의대생·교수·지역 위원 등 총 15명으로 구성한다. 추천 인원은 대한전공의협의회와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에서 3명, 전국광역시도의사협회에서 2명을 포함해 의대 교수 단체 등이 참여한다. 박단 대전협 비대위원장 합류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비대위원장 선거 직전 공개 지지를 한 만큼 합류 가능성은 높은 것으로 예상된다.

의협이 비대위 구성을 마치면 대정부 협상·투쟁 방안을 정한다. 전공의·의대생 당사자(총 6명)가 비대위원(15명)의 40% 비중을 차지해 이들의 견해가 상당 부분 반영될 전망이다. 의정갈등 사태 초기부터 의대증원 중단을 요구해 온 박 비대위원장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의대증원 정책 부작용에 대해 인식조차 없는 정부와 대화가 가능할지 지극히 의문"이라며 여야의정 협의체 등을 통한 대정부 타협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여야의정협의체도 같은날 국회에서 2차 전체회의를 열고 의정갈등 문제 해결 방안을 논의한다. 회의 안건은 사직 전공의의 군 입대와 의대 평가 자율성 문제가 다뤄질 전망이다.


다만 의정갈등이 당사자인 전공의·의대생 등은 물론 야당까지 협의체 불참선언을 한 데다 의대 교수 단체까지 협의체를 부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어 합의안이 나와도 '반쪽짜리'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의료계의 평가이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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