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장예찬 "한동훈 봐줄테니 차라리 가족이 했다고 하라…정치생명 고민도"

뉴스1

입력 2024.11.21 08:42

수정 2024.11.21 09:24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안경을 고쳐쓰고 있다. 2024.11.7/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안경을 고쳐쓰고 있다. 2024.11.7/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국민의힘 당원게시판 논란을 파고들고 있는 장예찬 전 청년최고위원은 한동훈 대표가 진실 고백 시간을 늦추면 늦출수록 그 후과는 엄청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익명의 장이라는 점을 악용, 가족을 동원해 윤석열 대통령 부부에게 비판적인 여론을 형성해 놓고도 아닌 것처럼 하는 건 법을 떠나 도의적으로 용납할 수 없는 상황이며 만약 가족이 아닌 외부에 의뢰했다면 심각한 범죄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장 전 최고 개인으로선 이번 일로 한 대표 정치생명이 사실상 끝을 향해 가고 있는 것 같다고 한 대표를 아프게 공격했다.

장 전 최고는 2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논란의 당원 게시판을 한동훈 대표 가족이 했다고 확신하는 이유로 △ 게시물 개수 제한이 없던 9월 10일 이전 한 대표 장모이자 배우자인 진은정 변호사의 모친 이름으로 하루 수십 개씩 글을 올렸다 △ 한 사람당 하루 3개로 제한한 9월 10일 이후엔 장인, 배우자, 모친, 딸 등 다른 가족 이름이 순차적으로 등장했다. △ 한 대표 모친, 장인, 장모, 배우자, 딸 5명이 항상 1분 간격으로 같은 시간대 등장했다 △ 예를 들어 밤 11시 1분 장인, 11시 2분 장모, 11시 3분 배우자, 11시 4분 모친, 11시 5분에 딸 명의로 글들이 올라오는 패턴이 반복됐다는 점을 들었다.


"이를 우연의 일치라고 하는 건 국민을 바보로 아는 일"이라고 강조한 장 전 최고는 명의 도용 가능성에 대해선 "핸드폰 실명인증이 필수적이다. 가족 5명 핸드폰을 모두 해킹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며 밀어냈다.

장 전 최고는 "70, 80대인 모친과 장인 장모, 미국 유학 중인 딸이 밤중에 이것을 썼을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며 한 대표 부인인 진은정 변호사가 가족 명의로 글을 집중적으로 올린 것으로 의심했다.


장 전 최고는 진은정 변호사를 의심하는 건 "그나마 한동훈 대표에게 도망갈 구석을 열어드리는 것"이라며 "만약 진은정 변호사가 아니라면 외부의 누군가, 캠프나 참모에게 가족 명의로 인증 받아주면서 이걸 맡겼다면 심각한 조직범죄가 되기 때문이다"고 지적했다.

이에 장 전 최고는 "당무감사도 당무감사지만 한동훈 대표가 가족들에게 물어보고 입장 밝히면 해결될 간단한 문제다"며 한 대표의 솔직한 입장 표명을 주문했다.


진행자가 "만약 맞다면 그냥 사과하면 되는가"라고 묻자 장 전 최고는 "기본적으로 국민들께 낮은 자세로 국민 눈높이에 맞는 사과를 해야 한다"면서 "그 이후 조치는 당원과 국민들이 판단하겠지만 수사기관이 밝히든 한동훈 대표가 인정하든 사실로 확정되는 순간 대표직이 문제가 아니라 정치생명을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한 대표를 정면 겨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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