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집앞 현관에 바늘 꽂은 내 사진이.." 이웃여성 3년간 괴롭힌 50대 여성

문영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11.28 04:40

수정 2024.11.28 10:58

지능형 방범카메라에 포착된 스토킹 피의자의 모습. /연합뉴스
지능형 방범카메라에 포착된 스토킹 피의자의 모습.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자신의 남편과 바람을 피우고 있다고 의심해 3년 간 이웃 여성을 괴롭힌 50대 여성이 경찰에 체포됐다.

27일 경찰에 따르면 강원 정선경찰서는 스토킹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55세 여성 A씨에게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는 2021년부터 3년간 남편의 농장에서 근무하는 이웃 여성 B씨(61)를 스토킹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이 기간 동안 B씨의 집을 수차례 찾아가 남편과의 외도를 추궁하면서 폭언을 했다. 또 B씨 차량 타이어를 망가뜨리거나, B씨 집 보일러 연통을 막고 B씨 사진에 바늘을 꽂아 집 앞에 두고 가는 등 엽기 행각도 벌였다.


지난달 4일 B씨의 고소로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B씨 집 현관, 담벼락 등에 4개의 지능형 폐쇄회로(CC)TV를 설치했다.

이후 지난 24일 A씨가 B씨 집 담벼락과 보일러실 주변을 수상스럽게 배회하는 모습이 지능형 CCTV에 포착됐고, B씨 스마트폰으로 비상 알림 신호를 보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 출동해 A씨를 체포했다.


피의자를 검거하는 데 활용된 지능형 CCTV는 설치 구간 인근에서 출입자를 감지해 피해자는 바깥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사건·사고 가능성이 있는 CCTV 영상 속 행동을 인공지능(AI) 기술로 분석해 관제센터나 관할 기관에 바로 알려 신속한 대처도 가능하다.


최대중 정선경찰서장은 “이상동기범죄 등 각 종 범죄가 만연한 요즘 피해자 보호를 위해 첨단기술을 접목하는 등 피해자 보호 활동에 정선경찰서가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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