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고하고 싶은 공무원 이름 공개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정부효율부(DOGE) 공동 수장으로 임명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행보가 거침없다. 머스크는 소비자금융보호국(CFPB)을 해체시켜야 한다고 주장하는가 하면 앞으로 일부 공직자들을 해고해야 한다며 실명으로 공개했다.
27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은 머스크는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너무 중복되는 규제 당국이 많다며 대표적으로 CFPB를 지적했다고 보도했다. 머스크는 "CFPB를 '삭제'해야 한다"라고 트윗했다. CFPB는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하면서 피해를 본 소비자들이 늘자 이 같은 사태를 방지하고 금융기관 규제를 위해 지난 2011년 설립됐다. 그동안 소비자들이 입은 피해 보상을 받는데 기여했으나 미국 공화당으로부터 무책임하고 지나치게 정치적인 연방 기구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미국 실리콘밸리의 대표적인 벤처자본가 마크 앤드리센도 최근 CFPB가 정치적인 이유로 금융기관들을 초토화시켰다고 비판했다.
머스크는 기업인 비벡 라마스와미와 함께 지난 13일 트럼프 당선인으로부터 새로 설립되는 정부효율부의 공동 수장으로 임명됐다. 트럼프 당선인은 연방 정부 기구의 구조 조정을 위해 외부 기구의 자문이 필요하다며 DOGE 설립이 취지를 설명했다.
머스크는 CFPB뿐만 아니라 미국 국세청인 IRS도 손을 댈 태세다. 자신의 X 팔로어들에게 IRS의 예산에 대해 설문조사를 한 결과 삭감을 해야 한다는 응답이 가장 많이 나오자 이 기구에 대한 감사를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정부 기구 축소를 예고해 온 머스크는 최근 해고해야 한다며 기후 관련 공무원 4명의 신원을 공개해서 논란이 일고 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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