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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브러리 피치·티머니복지재단, 느린학습자 대중교통 교육 '피치-T 트립' 성료

노진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11.29 11:25

수정 2024.11.29 11:25

라이브러리 피치 제공
라이브러리 피치 제공


'쉬운 글이 있는 도서관' 라이브러리 피치가 티머니복지재단, 네이버 해피빈과 협력해 느린학습자를 위한 대중교통 이용 교육 사업인 ‘피치-T 트립’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2024년 티머니복지재단 교통복지 공모사업의 일환으로, 느린학습자의 이동권 증진과 이를 지원하는 특수교사 및 느린학습자 유관기관 관계자들의 대중교통 이용 교육 활성화를 목표로 진행됐다.

라피치는 느린학습자를 위해 대중교통 이용 교육 매뉴얼을 제작해 전국의 특수학교와 복지기관 등 500개 이상의 유관기관에 배포했으며, 학생들이 직접 버스와 지하철을 이용해 라피치를 방문하는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했다.

현직 특수교사 4명이 참여해 제작한 대중교통 이용 교육 매뉴얼은 커리큘럼, 지도안, 활동지, PPT 등으로 구성되어 교사와 관계자들이 활용하기 쉽도록 설계되었다. 교육 매뉴얼은 느린학습자가 대중교통에 자신감을 갖고 지역사회와 연결될 기회를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교육 매뉴얼을 활용한 특수교사들은 "버스와 지하철 이용법을 몰라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이 많았다”며 “체계적인 매뉴얼 덕분에 학생들에게 보다 효과적으로 대중교통 이용법을 교육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서울 종로구 혜화동에 위치한 라피치에서는 지난 8월부터 4개월 동안 느린학습자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학생들은 버스와 지하철을 이용해 라피치에 도착한 후 교통수단 이용 과정을 되돌아보고 기념품 제작 등의 활동을 통해 긍정적인 경험을 쌓았다.

라피치 운영자는 "느린학습자가 지역사회의 다양한 장소를 경험하며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할 기회를 만드는 것은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누구나 원하는 곳에 갈 수 있도록 느린학습자의 이동권 증진을 위한 콘텐츠 개발과 교육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라피치는 발달장애인 및 경계선 지능을 포함한 느린학습자를 위한 도서관이다.
도서문화재단 씨앗과 피치마켓이 공동 운영하며, 쉬운 글 도서와 다양한 콘텐츠 및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느린학습자가 지역사회 구성원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느린학습자 커뮤니티와 느린학습자 관계자 커뮤니티를 지원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피치-T 트립’은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느린학습자의 이동권 확대와 지역사회 통합 실현을 위한 성공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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