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3년 전 발행한 비보존제약 CB에 투자했던 투자자들이 잇달아 차익 실현에 나섰다. 지난 10월 28일과 11월 12일 사이 약 70억원 규모의 CB가 주식으로 전환됐다.
비보존제약 주가는 최근 석 달 사이 두 배 가까이 올라 CB 전환가격(3760원)을 훌쩍 뛰어넘었다. 70억원 CB 전환이 집중됐던 10월 28일과 11월 11~12일 주가는 각각 5500원, 6200원선이다. 단순 계산하더라도 40~60% 수익을 챙길 수 있게 된 셈이다. 해당 CB의 만기는 이달 17일이다. 만기가 다가오면서 대거 차익 실현에 나선 셈이다.
삼부토건이 지난해 6월 발행한 CB의 주식 전환도 올해 들어 활발하게 이뤄졌다. 지난 7월 150억원 규모 CB에 이어 지난달 12일 50억원 규모 CB가 각각 주식으로 전환됐다. CB 행사가격은 1000원이다. 삼부토건 주가는 주식으로 전환된 지난달 12일 기준 1300원을 웃돌았다. CB투자자는 약 30% 안팎의 수익을 실현한 것으로 추정된다. 해당 CB는 지난해 6월 말 299억원 발행한 것으로 만기는 2026년 6월 말이다. 코스닥 상장사 제이스코홀딩스 CB 투자자들도 지난달 27일 약 36억원어치 CB를 주식으로 전환했다. 주가는 지난 27일 주식전환가(1580원)를 상회하는 1800억원을 기록했다.
CB는 만기까지 보유하면 기업 부도가 아닌 이상 원금을 보전할 수 있고, 일정 부분의 이자율도 챙길 수 있어 주식 대비 안정적 투자처로 여겨진다. 또 주가가 오르면 시세차익까지 챙길 수 있다. 다만 CB 주식 전환권을 대거 행사하면 신주가 시장에 한꺼번에 나오는 오버행 이슈(대규모 물량 출회)로 주가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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