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저수수료 민간배달앱과 협력 강화
【파이낸셜뉴스 의정부=노진균 기자】 경기도가 민간 배달앱 시장과의 협력을 통해 소상공인 지원에 나섰다. 이르면 2024년 1월부터 경기도 민관협력 제휴 배달앱에서 경기지역화폐를 사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2일 경기도에 따르면 고영인 경기도 경제부지사는 지난 11월 29일 경기도청에서 신한은행의 임수한 부행장과 ㈜먹깨비의 김주형 대표와 '경기도 공공배달앱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신한은행의 '땡겨요'와 ㈜먹깨비의 '먹깨비' 앱은 2025년부터 2026년까지 경기도 내 공공배달앱으로서의 지위를 갖게 된다. 경기도는 12월까지 시군과 협력하여 이들 민간배달앱과 경기지역화폐 결제시스템을 연계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높은 중개수수료와 배달비로 인해 수익구조가 악화되고 있는 소상공인을 지원하기 위해 추진됐다. 기존 민간앱의 중개수수료가 9.8%에 달하는 반면, 이번에 선정된 앱들은 2% 이하의 수수료로 운영될 예정이다.
도는 민간앱사와의 협력을 통해 소상공인의 부담을 완화하고, 동시에 배달 서비스 이용자의 선택 폭을 넓힐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이번 협력이 소비자와 소상공인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배달시장 생태계의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고영인 경제부지사는 "이번 협약은 그간 경기도 배달특급 주도로 진행된 공공배달앱 사업이 민간영역과 함께하는 협력사업으로 자리매김하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도민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땡겨요'는 신한은행이 운영하는 배달 앱으로 2%의 저렴한 수수료와 빠른 정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먹깨비'는 현재 서울 등 13개 지자체에서 운영 중인 공공 배달 앱으로, 소상공인에게 1.5%의 중개 수수료를 부과하고 있다.
경기도는 이번 협약을 통해 예산 부담 없이 소상공인을 지원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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