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전국 집값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서울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단지에서 하락 거래가 나타나고 있다. 최근 실거래가격 하락폭이 큰 단지 가운데 노도강 지역 단지가 포함됐다.
3일 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아실(아파트실거래가)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간 서울에서 가격이 가장 많이 하락한 단지는 노도강에 집중됐다.
실제 가장 큰 폭의 하락 거래는 지난달 28일 서울 노원구 상계동 상계주공 10단지 49.94㎡로, 실거래가는 5억원이었다. 이는 지난 2021년 기록한 최고가 7억6500만원보다 2억7000만원 가량 낮은 금액이다.
이어 지난달 27일 서울 강북구 미아동 SK북한산시티도 59.98㎡가 5억7000만원에 실거래됐다. 직전 최고가인 2021년 7억8000만원보다 2억1000만원 하락한 금액이다.
다만 이들 단지의 가격 하락 움직임은 다소 다른 상태다. 상계주공 10단지는 올해 같은 면적이 4억원대 거래된 경우도 있어 최근 가격 변동은 등락을 반복하는 모습이다. SK북한산시티의 경우 최근 6억원대거래도 있어 가격은 다소 빠진 상태다.
인근 부동산시장에서는 최근 낮은 가격의 급매물이 소진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SK북한산시티의 경우 매주 거래가 발생하면서 꾸준하게 매매가 진행되고 있다"며 "최근 이전에 저가로 나온 급매물이 소진되고 있어 최고가 대비 실거래가가 낮은 거래가 나온 것으로 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 같은 가격 움직임 속에 최근 들어 전국 아파트값 하락폭은 커지는 추세다. 한국부동산원이 지난달 발표한 '11월 넷째주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11월 25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2% 하락했다. 전주 27주만에 하락 전환한 데 이어 낙폭이 더 커졌다. 서울도 0.4% 오르며 36주 연속 상승했지만, 상승폭은 전주보다 0.02%p 줄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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