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 SOL페이 2024-2025 핸드볼 H리그 릴레이 인터뷰
①SK슈가글라이더즈 김경진 감독
①SK슈가글라이더즈 김경진 감독
[파이낸셜뉴스] "꾸준함으로 SK슈가글라이더즈 왕조를 만들겠다."
신한 SOL페이 2023-2024 핸드볼 H리그 통합 우승으로 새롭게 출발한 H리그 첫 우승을 차지한 SK슈가글라이더즈 김경진 감독은 SK슈가글라이더즈 왕조를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2일 김 감독은 "SK 왕조를 위해서는 꾸준함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시즌에는 수비를 기반으로 한 빠른 속공과 미들 속공으로 득점을 이어가는 전술을 사용하고, 부상 예상과 체력 관리를 위해 교대 출전을 늘려갈 계획이다.
그는 "선수들이 끝까지 좋은 경기를 하고, 지더라도 후회 없는 경기를 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SK슈가글라이더즈는 지난 2012년 창단해 구단의 SNS를 통해 팬들과 활발하게 소통하는 구단이다. 팬미팅과 출정식 등 팬 참여형 행사와 팬클럽 운영을 통해 팬들과의 유대감을 강화하며, H리그에서 가장 사랑받는 구단으로 자리매김했다.
SK 슈가글라이더즈의 김경진 감독은 지난 2017년에 코치로 시작해 2022년 10월에 감독 자리에 올랐다. 이후 부임 두번째 시즌에 통합 우승을 달성하며 지도력을 입증했다.
김 감독은 코치로서 준우승과 3위를 경험했다. 코로나19 여파로 리그가 단축된 때에도 팀이 1위를 했지만, 완전한 우승의 기쁨을 맛보기에는 아쉬움이 남았다.
감독이 된 후에는 팀의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강은혜와 강경민을 영입해 전력을 강화했고, ‘하나의 팀’을 만들기 위해 모든 선수가 결속되도록 독려했다. 그 결과 리더 선수들이 솔선수범하며 팀 전체가 활기차게 뭉쳤고, 어려운 경기에서도 서로를 믿고 버텨낸 결과가 우승으로 이어졌다.
특히, 지난 시즌 팀의 96라인(강경민·유소정·강은혜·송지은) 선수들이 중심이 돼 경기를 이끌면서 팀 분위기를 활기차게 만든 점이 큰 도움이 되었다고 김 감독은 평가했다.
그는 "선배들이 동료를 잘 이끌고, 후배들도 따라와 주면서 96라인 선수들이 자신들의 기량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김 감독은 당시 강경민 선수의 영입 소식이 전해지며 자연스럽게 우승 목표가 설정되는 바람에 부담도 커졌다고 밝혔다. 1라운드에서 전승을 거둔 이후에는 언제 위기에 닥칠지 몰라 오히려 더 불안해진 탓이다.
그는 "부산시설공단과의 첫 경기 패배 이후, 서울시청과의 경기가 가장 중요한 순간이었는데 간발의 차이로 승리하며 다시 상승세를 탈 수 있었다"며 "유일하게 패배를 안긴 부산시설공단과는 1승 1무 1패로 팽팽했는데, 이전부터 상대적으로 힘겨운 싸움을 해왔다"고 털어놨다.
SK가 10경기에서 30골 이상의 높은 득점을 기록했지만, 김 감독은 공격보다 수비에 중점을 뒀다고 했다.
그는 "지난 시즌에는 최소 실점을 목표로 실점 관리를 해왔다"며 "수비가 튼튼해야 우승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수비 훈련에 집중했다"고 말했다.
또 김 감독은 중요한 역할을 해준 선수로 이민지와 이현주, 심해인 선수를 꼽았다. 이민지는 여러 차례 선방으로 팀에 크게 기여했고, 이현주는 수비에서 제 몫을 다해 팀이 안정감을 유지할 수 있었다. 심해인 선수는 부상으로 빠진 이현주 선수의 자리를 잘 메워 주었다.
그는 "선수들 각자의 역할이 잘 맞물리면서 공격의 주축인 강경민, 강은혜, 유소정이 빛나는 플레이를 펼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오는 2025년 1월 1일 시작되는 이번 시즌 김 감독이 가장 경계하는 팀은 2곳이다. 전국체전 우승을 차지한 경남개발공사와 박새영 골키퍼가 있는 삼척시청이다. 또 좋은 선수들을 영입한 부산시설공단과 젊은 선수들로 분위기가 좋은 서울시청도 경계 대상으로 언급했다. 전국체전 이후 훈련에 힘쓰며 새로운 전력을 보인 대구광역시청도 복병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김 감독은 실수를 두려워하지 않고 과감하게 도전하는 자세를 강조하며 "자유롭게 하고 싶은 핸드볼을 하도록 독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김 감독은 H리그의 변화로 팬과의 소통이 많아진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SK슈가글라이더즈도 팬들에게 다가가려는 노력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선수들에게는 "하나의 팀이 돼 서로의 부족한 점을 채우며 더 단단해지자"고 당부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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