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단독 국조, 기형적 형태 우려돼 참여"
野 "늦었지만 환영...왜곡 조작 안 먹혀"
4일 본회의서 국조 실시계획서 처리 예정
野 "늦었지만 환영...왜곡 조작 안 먹혀"
4일 본회의서 국조 실시계획서 처리 예정
추경호 원내대표는 2일 의원총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이 국정조사를 정쟁에 이용하기 위해 시도했기 때문에 (그동안) 부정적 견해를 표현했다"며 "불참하는 것도 진지하게 검토했지만 민주당의 단독 국정조사가 기형적 형태로 운영될 수 있어 진상규명에 적극적으로 나서기로 했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환영의 뜻을 밝혔다.
윤종군 의원은 "늦었지만 환영한다"면서도 "진실규명을 방해하고 잘못된 프레임으로 왜곡하려는 시도 아닌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이어 "나라를 위해 군 복무를 한 해병대원이 지휘부의 말도 안 되는 지시로 사망하고 진상규명 과정에서 권력자가 개입해 진상을 왜곡한 것"이라며 "프레임을 왜곡 조작해도 국민에게 먹히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여당의 국조 참여 급선회 배경에는 여론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국민들의 비판 여론이 높아 (국정조사를) 피하기 어렵다"며 "특검 등을 거부만 하다가 전향적 태도를 보이면 지지를 확보할 수 있다고 판단했을 것"이라고 봤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야당 단독으로 국정조사를 진행하면 집중 공격을 받을 테니 방어하기 위함도 있을 것"이라며 "(핵심 관계자들을) 따끔하게 비판하지 않는 이상 여론이 움직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국조특위는 국회 의석 비율을 반영해 민주당 10명, 국민의힘 7명, 비교섭단체 1명으로 구성된다. 국회는 오는 4일 본회의에서 국정조사 실시계획서를 처리할 계획이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김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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