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가 3일(현지시간) 사상 최고 행진을 이어갔다.
대형 우량주 30개로 구성된 다우존스산업평균은 이틀 내리 하락했지만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과 나스닥은 사상 최고 기록 경신을 지속했다.
한편 한국 종목들은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 선포 뒤 폭락세를 타다가 이후 국회의 계엄령 해제 결의안 통과, 윤 대통령의 계엄 해제 발언이 알려지면서 낙폭을 일부 좁혔다. 다만 하락세를 피하지는 못했다.
사상 최고
사상 최고 행진은 이날도 이어졌다.
시황을 폭넓게 반영하는 S&P500은 전일비 2.73 p(0.05%) 오른 6049.88로 마감했다. 지난달 29일 이후 거래일 기준으로 사흘을 내리 사상 최고 기록을 새로 썼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은 76.96 p(0.40%) 뛴 1만9480.91로 치솟았다.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반면 다우는 76.47 p(0.17%) 밀린 4만4705.53으로 장을 마쳤다. 이틀 연속 하락했다.
한국 주식, 원화 가치 하락
한국 주식과 원화 가치는 하락했다.
원화 환율은 달러에 대해 12.9701원(0.9238%) 올라 1416.93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는 계엄령이 선포된 장 초반 상승폭 2.7%에 비해 크게 둔화된 것이기는 하다.
한국 계엄령이 해제되면서 불안 요인이 완화되면서 원화 가치 하락세가 진정됐다.
주식도 하락세가 완화되기는 했지만 환율 상승폭 둔화만큼은 아니었다.
한국 종목들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인 아이셰어즈 MSCI 한국ETF(EWY)는 전일비 0.90달러(1.59%) 하락한 55.81달러로 마감했다. 장 초반 4.04달러(7.12%) 폭락한 52.67달러까지 추락하며 52주 신저점을 찍었다. 그러나 계엄령 해제 결의안 국회 통과, 윤 대통령의 계엄 해제 선언으로 이후 낙폭을 크게 만회했다.
개별 종목들도 초반 낙폭을 일부 만회하기는 했지만 크게 좁히지는 못했다.
포스코 홀딩스는 미 증권예탁원증서(ADR)가 2.18달러(4.36%) 급락한 47.77달러로 마감했다. 장 초반 3.91달러(7.83%) 폭락세에서는 벗어났지만 낙폭을 대거 좁히는 데는 실패했다.
한국전력공사(KEPCO) ADR은 낙폭을 4.9%에서 2.1%로 좁혔다. 0.18달러(2.10%) 내린 8.38달러로 장을 마쳤다.
SK텔레콤은 장 초반 0.81달러(3.38%) 급락한 23.12달러까지 밀렸지만 낙폭을 일부 만회하면서 결국 0.39달러(1.63%) 내린 23.54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메타, 사상 최고
M7 빅테크 종목들은 테슬라와 알파벳만 빼고 모두 올랐다.
테슬라는 낙폭이 1.6%에 그쳤고, 알파벳은 약보합 마감했다.
테슬라는 전날 급등세 여파로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5.67달러(1.59%) 하락한 351.42달러로 장을 마쳤다.
엔비디아는 1.63달러(1.18%) 상승한 140.26달러, 애플은 3.06달러(1.28%) 뛴 242.65달러로 올라섰다.
메타플랫폼스는 사상 처음으로 마감가 기준 600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메타는 20.82달러(3.51%) 급등한 613.65달러로 뛰었다. 지난 10월 장 중 세 차례 600달러 벽을 뚫은 적은 있지만 마감가 기준으로 600달러 선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마감가는 이전에 기록한 장중 최고치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국제 유가, OPEC+ 증산 연기 전망에 급등
국제 유가는 이날 급등했다.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휴전에도 불구하고 양측이 로켓 공격을 지속하면서 중동 우려가 다시 불거진 데다 석유수출국기구(OPEC)플러스(+)가 증산을 연기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유가를 끌어올렸다.
국제 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는 내년 2월 인도분이 전일비 1.79달러(2.49%) 뛴 배럴당 73.62달러로 올라섰다. 거래일 기준으로 사흘 만에 첫 오름세였다.
미국 유가 기준물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내년 1월 물이 1.84달러(2.70%) 급등한 배럴당 69.94달러로 마감했다. 전날에 이어 이틀을 내리 올랐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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