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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한국 비상계엄령 선포 사태 이후 미국·영국·일본 등 주요국에서 줄줄이 한국을 '여행 위험 국가'로 인식하면서 국내 여행주가 하락 중이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40분 현재 대한항공은 전 거래일 대비 3.51% 내린 2만475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아시아나항공은 전 거래일 대비 1.72% 내린 10만260원에, 티웨이항공은 전 거래일 대비 4.76% 빠진 2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제주항공(-2.88%), 진에어(-4.01%), 에어부산(-1.69%) 등도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이는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했다가 해제했지만 세계 각국에서 이 사실이 일파만파 퍼지며 자국민 보호를 위해 한국에 여행령주의보를 발령한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영국 외무부는 "현지 당국 조언을 따르고 정치 시위를 피하라"고 한국에 대한 여행 경보를 발령했다. 주한 영국대사관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상황을 주의 깊게 모니터링하고 있따"며 "영국 외무부 공지를 주시해달라"고 밝혔다. 미국 국무부는 "잠재적인 혼란을 예상해야 한다. 평화 시위도 대립으로 변하고 폭력 사태로 확대될 수 있다"며 "시위 진행 지역은 피하라"고 경고했다.
이외 싱가포르, 우크라이나 등은 주한 대산 SNS를 통해 자국 교민에게 침착한 대응을 강조했다. 주한 일본대사관도 한국에 거주하는 자국민들에게 당부를 전했다. 현재 중동 전쟁을 진행 중인 이스라엘도 한국이 위험한 상황이라며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한국 방문을 재고려하라고 조언했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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