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

野5당 "불법 계엄 규탄...내란행위 한 尹, 사퇴해야"

최아영 기자,

송지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12.04 13:26

수정 2024.12.04 13:26

국회 본청 계단서 비상시국대회 개최 "尹, 정상적 판단 어려운 상태로 보여" "계엄 또 시도할 듯..다 함께 싸워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박찬대 원내대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등 야당 의원들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계단에서 ‘윤석열 대통령 사퇴촉구 탄핵추진 비상시국대회’를 하고 있다. 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박찬대 원내대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등 야당 의원들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계단에서 ‘윤석열 대통령 사퇴촉구 탄핵추진 비상시국대회’를 하고 있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 4일 "윤석열 대통령은 사퇴해야 한다"며 "불법 계엄을 규탄한다. 내란행위를 수사해야 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조국혁신당, 진보당, 기본소득당, 사회민주당 등 야5당은 이날 국회 본청 계단에서 '윤석열 대통령 사퇴 촉구 비상시국대회'를 열고 "국격 훼손, 나라 망신 윤석열은 사퇴하라", "위헌 계엄, 내란행위 윤석열은 사퇴하라"고 구호를 외쳤다. 민주당은 비상시국대회 참석 추산 인원을 5000명으로 집계했다.

이들은 비상계엄 사태를 강하게 비판하며 윤 대통령의 사퇴를 촉구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윤 대통령은 정상적이고 합리적인 판단을 하기 어려운 상태로 보여진다"며 "상식을 가진 보통의 합리적인 사람이라면 결코 비상계엄 같은 건 꿈도꾸지 않았을 것"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어 이 대표는 "계엄을 상황이 정리되고 호전되면 또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며 "한번 실패했기 때문에 부족한 점을 채워서 다시 시도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무력을 동원한 비상계엄 조치가 실효성이 없다고 판단되는 순간에 그들이 국지전이라도 벌일 것으로 생각한다"며 "권력 유지를 위해서 수없이 많은 사람들의 인권을 유린하는 비상계엄이 부족하다면 그들은 우리 국민들의 생명을 갖다 바칠 것이 분명하다. 경각심을 가지고 다 함께 싸우자"고 호소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어제 겨우 국민과 국회가 쿠데타를 막았지만 윤 대통령은 앞으로 또 비상계엄, 심지어 전쟁 시작의 버튼을 누를 수 있는 사람이다. 대통령 자리에 앉아서 무슨 일을 할지 도무지 가늠이 안 되는 사람"이라며 "탄핵 소추로 대통령 직무를 즉각 중지시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이들은 윤 대통령을 비롯,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된 관계자들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종오 진보당 대표는 "계엄령은 아무런 법정 요건 갖추지 못했으므로 계엄령을 모의한 자, 발표한 자, 동의한 자, 모두 내란죄를 범한 범법자"라며 "불법 계엄은 내란 행위이며 국회를 해산하고 헌정 파괴한 범죄자일 뿐이다. 즉각 체포하고 구속수사를 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아울러 이들은 윤 대통령의 탄핵안에 여당인 국민의힘이 동참해 줄 것을 촉구했다.

용혜인 기본소득당 대표는 "한 대표와 국민의힘에 엄중하게 경고한다.
사상 초유의 반헌법적 계엄을 겪고도 끝끝내 또다시 윤 대통령 앞에 무릎을 꿇겠다는 것인가"라며 "국민의 대표자인 국회의 통일된 목소리에 동참해 달라"고 강조했다.

act@fnnews.com 최아영 송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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