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영, 최연소 30‧30 등 뚜렷한 족적...페넌트레이스 MVP
2일 은퇴선수협 선정 최우수 선수, 팬스 초이스상 등 수상
3일에는 조아제약 대상에도 선정
연말 MVP 시상 싹쓸이... 팀 우승, 흥행, MVP까지 최고의 한 해
2일 은퇴선수협 선정 최우수 선수, 팬스 초이스상 등 수상
3일에는 조아제약 대상에도 선정
연말 MVP 시상 싹쓸이... 팀 우승, 흥행, MVP까지 최고의 한 해
[파이낸셜뉴스] 김도영(21·KIA 타이거즈)이 연말 시상식을 싹쓸이 할 기세다. 또 하나의 대상 트로피를 추가했다.
김도영은 지난 3일 서울 강남구 엘리에나호텔에서 열린 조아제약과 일간스포츠가 공동 제정한 2024 조아제약 프로야구대상 시상식에서 대상을 차지해 상금 1000만원의 주인공이 됐다. 김도영은 올해의 팬덤플레이어상과 팬캐스트 셀럽 인기상까지 3관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11~12월은 말 그대로 김도영의 트로피 수집 기간이었다. 시작은 지난달 26일 KBO MVP였다. 김도영은 올해 KBO리그 정규리그에서 타율 0.348(3위), 38홈런(2위), 타점 109개(공동 7위), 득점 143개(1위), 도루 40개(6위), 출루율 0.420(3위), 장타율 0.647(1위), 안타 189개(3위) 등 KBO가 시상하는 타격 8개 부문 모두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누적기록 뿐만 아니다. 최연소 30·30에 월간 최초 10·10 등 KBO에 뚜렷한 본인의 족적을 새겼다. 여기에 단일 시즌 최다 득점 등 숱한 기록을 추가하며 2024년을 '김도영의 해'로 만들었다.
김도영은 정규시즌 뿐만 아니라 국가대표에서도 맹활약 했다. 김도영은 지난달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서홈런 3개 포함 타율 0.417(17타수 7안타), 10타점으로 분투했다. 한국은 예선탈락을 했지만 충분히 박수를 받을만한 성적이었다.
특히 김도영은 성인 대표팀에서의 첫 만루포를 일본 퍼시픽리그 최고의 투수에게서 뽑아냈다. 모이넬로는 올 시즌 NPB에서 11승 5패 평균자책점 1.88을 기록해 평균자책점 부문 리그 1위에 등극한 선수다. 그런 모이넬로를 상대로 김도영은 초구를 때려 왼쪽 펜스를 넘어가는 만루 홈런을 작렬했다. 마지막 호주전에서는 3안타 4타점을 기록하며 이번 프리미어12에서 유종의 미를 거뒀다.
그러다보니 연말 시상식에서 김도영이 바빠지는 것은 당연했다. 그는 MVP를 수상한 이후에도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가 선정한 올해의 선수상을 지난 1일 수상했다. 그런데 이날 오전에는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서울에서 열린 한국프로야구 선수협회 시상식에서 동료 선수들이 뽑은 올해의 선수상과 팬 투표로 선정한 '팬스 초이스(Fan's Choice)'상 또한 석권했다. 현역 선수들, 은퇴 선수들, 팬들이 뽑은 최고의 선수 자리에 김도영이 올라선 것이다.
김도영은 올해 모든 것을 가졌다. 단순히 개인만 뛰어난 활약을 한 것이 아니라, 팀도 우승했다. KIA 타이거즈가 2017년 이후 7년 만에 통합우승을 달성한 것이다.
김도영은 한국시리즈에서도 홈런을 때려내며 우승에 이바지했다. 그 결과 KIA 타이거즈는 광주에서 카퍼레이드를 하는 등 생애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당시 김도영을 포함한 KIA 선수단은 이층 버스를 타고 동구 금남로5가역부터 5·18민주광장까지 1.2㎞ 구간을 지나며 시민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한 바 있다.
흥행에서도 대박을 쳤다. KIA는 올 시즌 무려 125만 9249명(평균 1만 7250명)의 관중을 동원했다. 올 시즌 매진율이 무려 41.1%에 달한다. 73경기 중 무려 30경기를 매진시킨 것이다.
여기에는 슈퍼스타 김도영의 힘을 무시할 수 없다. 김도영은 유니폼 수익에서도 혼자 전체의 30% 이상을 담당하며 유니폼으로만 100억원 이상의 수익을 올리는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최연소 30-30, 입단 후 첫 우승, 국가대표 맹활약, 카퍼레이드, 연말 대상 싹쓸이. 2024년은 김도영에게나 김도영을 아끼는 KIA 팬들에게나 영원히 잊지 못할 최고의 한 해로 오래도록 기억될 전망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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