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최인선 인턴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기습 비상계엄을 선포한 가운데 계엄사령관의 과거 예능 출연이 재조명됐다.
박안수 계엄사령관은 지난 2013년 MBC 예능 프로그램 '일밤-진짜 사나이' 해룡연대편에 출연했다.
박안수 계엄사령관은 당시 제50보병사단 연대장(대령)이었다.
그는 김수로, 샘 해밍턴, 류수영, 서경석, 손진영 등 출연자들과 함께 전입 신고를 받는 장면에 등장했다.
그는 김수로에게 "500명을 지휘할 정도로 목소리가 크다"고 칭찬했다.
이어 류수영에게 "멋진 각오다" 서경석에게는 "열정적으로 불같이" 등 격려의 말을 건넸다.
손진영이 "용이 되겠다"고 하자 그는 "저쪽에 용상 보았나" 라는 말을 건넸고 "'요'자 절대 쓰지 않겠다"는 샘 해밍턴에게 "가끔 써도 괜찮다" 등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박안수 계엄사령관은 "다시 한 번 해룡연대로 와서 환영한다. 군인의 자부심을 가져 달라"고 전했다.
부상을 입은 김수로에게 "그래도 국가를 위해 할 수 있는 역할이 있다"며 위로의 말을 건넸다.
방송 프로그램은 이번 비상 계엄 이슈로 약 11년 만에 재조명됐다. 해당 장면이 담긴 유튜브 영상은 누리꾼들이 다시 찾아와 재시청했다.
해당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진짜사나이 출연했었네" "계엄사령관 됐다" "바로 달려왔어요" 등 반응을 보였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3일 오후 10시 25분께 긴급 담화를 통해 계엄령을 선포하면서 계엄사령관에 4성 장군인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을 임명했다.
윤 대통령은 국회를 '종북 반국가세력'으로 지칭하며 "망국의 원흉 반국가 세력을 반드시 척결하겠다"고 말했다. 이후 약 6시간여 만인 4일 새벽 국회 요구에 따라 계엄 해제를 선언했다.
비상계엄 선포는 1979년 10·26 사건(박정희 전 대통령 사망) 이후 45년 만의 일로, 1987년 민주화 이후로는 초유의 사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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