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캐나다 공적 연금(CPPIB), 미국 최대 연기금인 캘리포니아 공무원 연금(캘퍼스) 등 해외 주요 기관 투자자들이 두산에너빌리티의 분할합병에 반대하고 나섰다.
4일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에 따르면 캐나다 공적 연금(CPPIB), 브리티시 컬럼비아 투자공사(British Columbia Investment Management Corporation), 모간스탠리 산하의 캘버트 리서치 & 매니지먼트(Calvert Research & Management), 뉴욕시 그룹 트러스트 5개 연금, 캘리포니아 공무원 연금 등 주요 해외 기관투자자들이 두산에너빌리티가 추진 중인 두산로보틱스와의 두산밥캣 지배지분 분할합병안에 반대했다.
모간스탠리 산하의 캘버트 리서치 & 매니지먼트는 “두산로보틱스와의 합병 논리가 설득력이 부족하며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도 불리해 보인다”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 ISS(Institutional Shareholder Services)도 “두산 에너빌리티와 두산 로보틱스 간 자본거래에는 지배주주와 일반주주 간 이해가 상충한다”며 두산에너빌리티 임시주주총회 안건으로 상정된 분할합병계약서 승인의 건에 반대표를 던질 것을 투자자들에게 권고키도 했다.
얼라인파트너스는 두산에너빌리티 이사회에 두산밥캣을 염가처분이 아닌 공개경쟁입찰 방식으로 매각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이창환 얼라인파트너스 대표는 “두산에너빌리티 이사회가 지금이라도 이번 분할합병안에 대한 자본시장과 주주들의 우려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이번 분할합병안을 철회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분할합병안은 분명한 이해충돌에도 공정성 확보를 위한 절차적 노력이 부족했고, 두산에너빌리티와 전체 주주의 이익 관점에서 최선이 아닌 방안”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번 분할합병안은 주주 가치의 감소를 가져오고 국민연금 수탁자의 이익에도 반하는 것으로 판단된다. 해외의 유수 연기금들과 함께 국민연금 수탁자책임위원회도 반대 의결권 행사를 간곡하게 부탁한다”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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