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키 출연한 2007년생 배우 잭 빌
가정서 받아온 학대 및 폭력 공개
틱톡으로 노숙 사실 공개 "도움 간절"
가정서 받아온 학대 및 폭력 공개
틱톡으로 노숙 사실 공개 "도움 간절"
[서울=뉴시스]허나우 리포터 = 마블의 '로키(Loki)' 시즌 1에서 로키 아역을 맡아 이름을 알린 배우 잭 빌(17)이 가정 내 학대를 털어놓으며 노숙 중인 근황을 공개했다.
지난 3일(현지 시각) 미국 연예매체 버라이어티 등 외신에 따르면 잭 빌은 자신의 틱톡 계정에 노숙 중인 상황을 고백하며 도움을 요청했다.
영상에서 잭 빌은 "나는 유명한 배우다. 17살이고, 노숙자이다"라며 자신을 소개했다. 이어 "'로키', '빌어먹을 세상 따위' 또는 내가 중요한 역할을 맡았던 다른 영화를 통해 나를 알고 있을 지도 모른다"며 "진실을 밝힐 때가 됐다"라고 운을 뗐다.
그가 틱톡을 통해 밝히려 한 사정은 자신의 처참한 현실이었다. 잭 빌은 "자세한 내용은 언급하지 않겠지만 집에서 학대받았다. 신체적 폭력, 정서적 학대 등이 있었다"라고 말했다.
또 "나는 좋은 양육을 받지 못했다. 정신 건강 문제로 어려움을 겪었다. 나는 자폐증과 ADHD를 앓고 있고, 양극성 장애와 정신병에 대한 검진을 받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학대를 털어놓은 잭 빌은 "갈 곳이 없고, 도움이 필요하다. 나는 절박하다. 거리에서 잠을 자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현재 창문이 깨진 트레일러에서 잠을 자고 있고, (현재 거주지가) 안전하지 않다"며 자신의 상황을 털어놓았다.
잭 빌은 자신의 할아버지가 '불치병'을 앓고 있어 혼자 지내게 됐다고 전했다. 그는 "사회 복지 지관이 (나를) 도와주길 거부한다. 절박한 상황이다"라며 "정부가 아이들을 대하는 방식에 대한 메시지를 퍼뜨려 달라"고 강조했다.
해당 영상은 미국 내 틱톡과 엑스(X·옛 트위터) 등 각종 커뮤니티에 퍼지며 관심을 받았다. 이후 사회복지기관은 그를 지원할 방안을 모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5일 자정께 잭 빌은 새로운 영상을 게시하며, "여러분이 무엇을 했는지 모르겠지만, 그것이 세상에 알려졌고 도움이 됐다. 정말 감사하다"라고 눈물을 쏟으며 전했다.
영상을 접한 현지 누리꾼들은 "사회복지 시스템이 엉망인 것 같다. 17살 노숙자가 도움을 받지 못하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 "틱톡을 통해 소식을 전해줘서 고맙다", "응원하겠다"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전에 벌어둔 돈은 어디갔냐", "노숙 생활하는 사람은 많다. 인지도로 쉽게 해결하는 것 같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한편 잭 빌은 2007년 출생으로 '로키', '빌어먹을 세상 따위', '더 페이버릿: 여왕의 여자', '와일드 시티' 등에 출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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