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홍준표 대구시장이 윤석열 당내에서 대통령 탄핵을 논의 중인 상황을 두고 "당과 나라가 또다시 나락으로 가고 있다"라며 "그럴 바엔 차라리 당을 해체하라"고 일갈했다.
홍 시장은 6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용병끼리 헤게모니 다툼으로 또다시 8년전 탄핵상황에 직면 하고 있다”라며 “이미 두달 전부터 박근혜 탄핵전야로 가고 있다고 경고 했는데도 그걸 알아듣지 못하고 당과 나라는 또다시 나락으로 가고 있다. 통탄할 일”이라고 적었다.
그는 “8년 전 박근혜 탄핵때 경남지사로 있으면서 우리당 국회의원들에게 탄핵은 불가하다, 질서 있는 하야의 길로 가라고 그렇게 설득해도 유승민을 비롯한 야당 담합세력들은 탄핵에 동조하여 탈당하고 바른정당으로 갔다”라며 과거를 돌이켰다.
이어 “한국의 보수진영은 탄핵대선때 궤멸지경에서 겨우 연명 하기는 하였으나 그후 대선, 지방선거, 총선에서 연달아 참패하고 적폐세력으로 몰려 소수당으로 전락했다”라며 “그때 적폐청산의 선봉에 섰던 지금의 용병을 당원들의 잘못된 판단으로 후보 자리를 내주었다”라고 말했다.
“한국 보수세력이 그렇게 무능하고 나약한 집단이었던가? 철부지 용병이 날뛰는 그 당은 미래가 없다. 그럴바엔 차라리 당을 해체해라”라고 탄식한 홍 시장은 “그런 인식 수준으로 니들은 한국 보수정당을 운영할 자격 없다”라고 비판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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