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전국의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파업에 돌입한 6일 대전과 세종·충남 일선 학교에 점심밥 대신 대체식이 놓였다.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가 총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이날 오전 11시께 대전 동구 한 초등학교 학생들에게는 학교 급식 대신 대체식이 제공됐다.
대체식은 샌드위치와 떡, 에너지바 등으로 구성됐다. 일부 학생들은 대체식을 다 먹은 뒤 집에서 가져온 도시락을 꺼내 먹기도 했다. 도시락에는 김밥과 젤리, 귤을 비롯한 과일 등이 가득 차 있었다.
급식 대신 엄마가 싸준 도시락을 먹을 수 있어 좋았다는 반응도 있었다. 같은 날 X에는 '얘들아 우리 엄마 자랑 좀 할게, 동생 급식 파업했다고 뜨아거(동생 최애 포켓몬) 도시락 만들어 줌'이라며 도시락 인증 사진이 올라오기도 했다.
대전에서는 전체 학교 공무직 5249명중 727명이 파업에 참여했다. 세종은 2290명 가운데 33.7%인 773명이 파업에 동참했다.
세종 149개 학교 중 58곳이 대체식인 빵과 우유를 나눠줬다. 나머지 3곳은 도시락으로 점심을 해결했다. 급식을 정상 운영한 곳은 88곳이다.
또 충남은 전체 교육 공무직 8763명 중 902명(10.3%)이 파업에 동참했다. 전체 학교 758곳 중 601곳이 급식을 정상 운영했다. 143곳은 대체식이 지급됐다.
충남교육청은 전날 학교 업무공백 최소화를 담은 '교육공무직 파업대비 대응 계획’을 일선학교로 안내했다.
충남교육청 관계자는 "파업으로 인한 학교 현장에 혼란이 발생하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할 것"이라며 "학생들과 학부모님께 피해가 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