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르포] 윤석열 퇴진 외치며 다시 모인 국회…"민주노총 반대" 대통령 지지도

장유하 기자,

정경수 기자,

김동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12.06 18:12

수정 2024.12.06 18:12

국회 모인 시민들 "윤석열 체포하라"
'탄핵은 위헌' 반대 집회도
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윤석열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집회가 열리고 있다. 사진=정경수 기자
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윤석열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집회가 열리고 있다. 사진=정경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 탄핵 표결을 앞둔 가운데 시민들이 국회 앞으로 몰려들었다. 갑작스러운 비상계엄에 분노한 시민들이 국회로 모여들자, 경찰은 시민 출입 통제를 시작하고 경찰력을 추가 배치해 경계를 강화했다. 동시에 윤 대통령을 지지하는 시민들도 국회 앞에서 집회를 벌이며 목소리를 높였다. 대통령 탄핵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비상계엄이 정당하다며 서울시청 앞에서도 집회를 벌여 긴장감을 높였다.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은 윤 대통령을 규탄하는 시민들과 이를 통제하는 경찰들로 북적이고 있다.
시민들이 국회 앞으로 몰려들자 방패를 든 경찰관들은 오후 2시 30분께부터 인간 바리케이트(울타리)를 형성하며 시민 출입 통제를 시작했다. 국회 앞 경찰력은 30여명을 시작으로 계속 숫자가 늘었다.

이날 국회 앞에는 오후 2시쯤부터 윤 대통령을 규탄하는 시민 50여명이 모여들었다. 퇴근 시간이 다가오면서 국회 앞에 모인 시민 수는 계속 늘고 있다. 이들은 손에 '내란수괴 윤석열 즉각 체포' '즉각 탄핵'이라고 적힌 팻말을 들고 "윤석열을 체포하라"고 외쳤다. 경찰은 시민들의 국회 출입을 막고 국회 공무원 등은 신분을 확인해 출입시켰다.

시민들은 갑작스러운 비상계엄에 분노하며 대통령을 규탄했다. 국회 앞을 찾은 60대 김선희씨는 "대통령이 대통령실 이전 등 세금을 마음대로 쓰고 품위도 지키지 않았다"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때도 가만히 있었는데 더 화가 난다. 뭉쳐서 국민의 힘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기 용인에서 온 김모씨(55)도 "윤 대통령을 당선시킨 기성세대가 잘못했다. 정의를 위해 나올 수밖에 없었다"며 "후배들에게 떳떳하고 후손들이 더 나은 세상에서 살도록 행동하려 한다"고 말했다.

시민들이 몰리면서 통행이 어려워지자, 일부는 자발적으로 통행로를 확보하기도 했다. 그러나 일부 시민이 외신 취재에 항의하며 취재진을 밀어내는 상황이 발생하자, 주변 시민들이 나서 외신을 보호하며 이를 제지하는 모습도 보였다.

윤 대통령 탄핵을 요구하는 집회 맞은편에서는 탄핵 반대 집회가 열리며 긴장감이 높아졌다. 이들은 '위헌적 탄핵 반대'라는 빨간색 피켓을 들고 현장으로 나왔다. 대통령 탄핵을 요구하는 시민들은 "장난하냐", "계엄이 정상이야?"라고 이들을 향해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시청 앞에서도 대통령 탄핵을 반대하는 자유통일당 집회가 열렸다. 대통령을 지지하는 시민 200여명은 오후 3시쯤부터 '이재명을 구속하라'는 팻말을 들고 현장으로 모여들었다. 이날 오후 광화문에서 열린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 집회 참가자들이 지나가자 "민주노총은 없어져라" 등 욕설을 하기도 했다.

집회 사회자는 "국민의 힘으로 뽑은 대통령에 반대하는 국회가 내란음모를 벌이고 있다. 대통령이 오죽하면 그랬겠냐"며 "헌법과 절차에 의해 계엄을 선포하고 즉시 해제해 위법이 아니다.
탄핵 사유가 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정경수 김동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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