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수뇌부 포함, 수사에 속도
[파이낸셜뉴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가 비상계엄을 선포한 윤석열 대통령 등을 내란 혐의 등으로 수사 중인 가운데 조지호 경찰청장 등 3명의 휴대전화를 압수했다.
경찰청 안보수사단은 이날 "비상계엄 관련 고발된 경찰청장, 서울경찰청장, 국회경비대장 등 3명의 휴대전화를 임의제출받아 압수했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박안수 계엄사령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등은 비상계엄 선포와 관련해 내란 등 혐의로 고발됐다. 국수본은 지난 5일 기준 조국혁신당, 더불어민주당, 민주노총 위원장 등으로부터 4건의 고발장을 접수해 수사에 착수했다.
고발 대상에는 조지호 청장, 김봉식 청장, 목현태 국회경비대장 등 경찰 수뇌부도 포함됐다. 경찰은 일각의 '셀프 부사' 우려를 의식한 듯 이날 휴대전화를 압수하고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수사팀 규모도 대폭 늘렸다. 국수본은 안보수사단 내 안보수사과에 사건을 배당했다가 안보수사단 차원의 전담수사팀을 꾸렸다. 안보수사단장인 송영호 국수본 안보수사심의관(경무관)이 120명 규모 수사팀을 총괄한다.
앞서 안보수사단은 지난 5일 김용현 전 장관에 대해 긴급출국금지를 신청했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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