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尹 탄핵 막자" 결집한 보수단체...추위 속 맞불집회

정원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12.07 15:13

수정 2024.12.07 15:13

'탄핵 촉구'에 대응해 '탄핵 저지' 맞불 집회
부산, 속초, 광주 등 전국 각지서 '탄핵 저지' 위해 결집
7일 서울 광화문역 앞에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반대하는 보수단체 집회 참가자들이 플래카드를 들고 있다/사진=정원일 기자
7일 서울 광화문역 앞에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반대하는 보수단체 집회 참가자들이 플래카드를 들고 있다/사진=정원일 기자

[파이낸셜뉴스]"대통령이 바뀌는 것은 막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투표가 열리는 7일 오후 1시, 서울 광화문 일대는 대통령 탄핵 저지를 위해 사람들로 북적였다. 당초 시위는 이날 오후 예정돼 있었지만, 오전 11시부터 광화문역 앞에는 이미 200여명 이상의 보수 집회 참가자들이 모여있었다.

참가자들은 두꺼운 외투와 장갑, 목도리 등으로 무장한 채 태극기나 성조기를 한 손에 들고 거리로 나왔다. 음식과 온수, 핫팩 등을 나누기도 했다.

이들은 추위를 뚫고 전국 각지에서 올라온 것으로 파악된다.
수도권을 비롯해 부산, 속초, 정읍, 광주 등에서 온 참가자들은 각자 지역이 적힌 깃발을 들고 "이재명을 구속하라"고 외쳤다.

7일 서울 광화문역 앞에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반대하는 집회 참가자들이 모여있다./사진=정원일 기자
7일 서울 광화문역 앞에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반대하는 집회 참가자들이 모여있다./사진=정원일 기자

집회에 온 사람들은 공통적으로 윤 대통령의 탄핵을 막아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경기 안양에서 온 안모(54)씨는 "야당에서 불법적인 탄핵을 남발하고 기어이 행정부의 수장인 대통령도 탄핵하려고 하는 것으로 막고자 이 자리에 왔다"며 "수년 전 조국 사태에도 이 자리에 있었는데, 나라를 위하는 시민들의 마음을 다시 느끼고자 다시 한번 집회에 나오게 됐다"고 밝혔다.

부산에서 온 김모(47)씨는 "대통령이 바뀌는 것은 막아야 하지 않겠냐"며 "주사파, 공산당에게 나라를 줄 수 없다고 생각해 원래 오늘 근무일이지만 휴가를 내고 올라왔다"고 말했다. 김씨는 "자유 민주주의 수호라는 건국 이념을 지키기 위해서라면 먼저 윤 대통령을 지켜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 강서구에서 온 유모(64)씨는 "오전 10시부터 와서 집회를 기다렸다"고 했다.
유씨는 그러면서 "시위에 참여한 이유는 딱 한 가지, 나라를 살리기 위해서다"며 "대통령이 바뀌면 누가 정권을 잡겠나, 한동훈 대표가 왜 이재명에게 좋은 일을 하려고 하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이끄는 '대한민국 바로 세우기 국민운동본부’는 이날 오후 1시부터 광화문에서 대통령을 탄핵하려는 야당의 횡포를 규탄하는 맞불집회를 열었다.
주최 측은 경찰에 약 2만여의 참가자를 신고했다.

one1@fnnews.com 정원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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