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사격황제’ 진종오 국민의힘 의원이 “탄핵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진 의원은 7일 오후 자신의 SNS에 “이번 비상계엄령 선포는 헌정 질서를 심각하게 훼손한 중차대한 과오였습니다. 다시는 이러한 비극적인 사건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면서도 “저는 오늘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에 대해 반대 입장을 밝힌다”고 말했다.
진 의원은 지난 3일 비상계엄 사태 이후 윤석열 대통령의 사과와 해명을 연일 촉구해 왔다. 이날 오전에도 “오늘 대통령에게 기대하는 마지막 날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며 사과를 촉구했다.
그는 “저는 그동안 윤석열 대통령에게 비상계엄령의 위헌성과 부당함을 강하게 지적했으며, 조속한 수습과 국민 앞에 책임 있는 사과를 요구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윤 대통령은 대국민 담화를 통해 법적·정치적 책임을 회피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표명하며, 임기 단축을 포함한 정국 안정 방안을 당에 전적으로 일임했다”면서 “저는 국민의힘 지도부의 일원으로서, 이번 사태의 엄중함을 깊이 인식하며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국정을 정상화하기 위해 모든 역량을 다할 것을 국민 여러분께 엄숙히 약속드린다”고 강조했다.
진 의원은 “국민의힘은 국민의 뜻을 최우선으로 삼아 혼란을 빠르게 수습하고, 국민 여러분께서 납득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을 신속히 마련하겠다”라면서 ‘집권 여당인 국민의힘을 믿고 지지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올림픽 사격 종목에서 금메달 4개, 세계선수권 금메달 5개 등의 금자탑을 쌓은 진 의원은 2021 도쿄올림픽을 끝으로 사대(射臺)에서 내려왔다. 지난 4·10 총선에서 국민의힘의 위성정당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4번으로 당선됐다. 이어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에 한동훈 대표의 러닝메이트이자 ‘팀한동훈’ 막내로 청년최고위원에 출마해 당선됐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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