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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표결 무산, 바빠지는 김동연 '국민과 함께 탄핵 외친다'

장충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12.08 12:11

수정 2024.12.08 16:17

'빨라진 대선' 차기 대권 후보로 관심, 윤석열 탄핵에 집중
국민들과 함께 탄핵 시위 동참, 비판 목소리 높여
경제·외교전문가 이미지 부각, 전세계 2500명에 긴급 서한
'유일한 흠없는 정치인', 안정적인 도정 운영 등 장점
4일 오후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국회 비상시국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4일 오후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국회 비상시국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 표결이 무산되면서 '탄핵 정국'이 장기화 되고 있는 가운데, 차기 대권 후보로 꼽히는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행보도 바빠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탄핵을 재추진 하고 있고, 국민의힘은 '질서 있는 퇴진'을 준비하는 등 어떤 방식으로든 조기대선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기 위한 차기 대권주자들의 움직임이 활발해 질 전망이다.

국회는 지난 7일 오후 본회의를 열고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표결했지만 재석의원 195명이 참여하는 데 그쳐 투표 불성립으로 폐기됐다.

탄핵안 통과에는 재적의원 3분의 2에 달하는 200명이 찬성이 필요하다.

이에 대해 김 지사는 탄핵안 표결에 불참한 국민의힘을 향해 "국민을 배신했다"며 "어떻게 쿠데타를 용납할 수 있나. 다시 쿠데타 정당으로 돌아가겠다는 선언 아닌가"라고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그러면서 그는 "조기 퇴진, 질서 있는 퇴진은 국민 기만에 불과하다"며 "가장 질서 있는 퇴진은 즉시 퇴진, 즉시 탄핵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김동연 탄핵 동참 국민들 속으로...비판 목소리 높여
윤 대통령의 탄핵안 표결이 무산 됨에 따라 김 지사는 당분간 국민들과 함께 탄핵을 위한 목소리를 내는데 집중할 예정이다.

앞서 김 지사는 탄핵 표결이 진행 되는 동안에도 국회 앞 시위에 참석해 국민들과 함께 '탄핵'을 외쳤다.

김 지사는 "경기지사이기는 하지만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또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우리 시민들과 함께 윤석열 탄핵 대열에 함께 동참하고 목소리를 높이고자 왔다"며 "앞으로도 지사로서 일에 지장이 없는 범위 내에서 우리의 애국시민과 함께하면서 조기 탄핵에 대해서 목소리를 내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특히 김 지사는 비상계엄 선포를 '쿠데타'로 규정하고, '윤 대통령을 체포하라'고 요구하는 등 높은 수위의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김 지사는 "대통령은 즉시 사퇴하라. 국민은 민주헌법을 유린한 쿠데타의 주범을 대통령직에 두는 것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나락에 빠진 경제, 혼란에 빠진 사회, 무너져 내린 민주주의는 누가 책임져야 하느냐, 윤 대통령은 이제 '탄핵 대상'이 아닌 '체포 대상'"이라고 강조했다.

김동연 지사가 외국정상, 주지사, 국제기구수장, 외투기업 등에 발송한 긴급 서한문. 김동연 경기도지사 SNS
김동연 지사가 외국정상, 주지사, 국제기구수장, 외투기업 등에 발송한 긴급 서한문. 김동연 경기도지사 SNS
전세계 2500여명에 긴급 서한...경제·외교전문가·흠없는 정치인 이미지 부각
김 지사는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외국정상, 주지사, 국제기구수장, 주한대사, 외국 투자기업 등 세계 2500여명에게 지난 4일 긴급 서한을 보내며 '정국 안정'을 도왔다.

서한은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허리펑 중국 부총리, 게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 하오펑 랴오닝성 당서기, 지노 반 베긴 이클레이 세계 사무총장, 아미다 살시아 엘리스자바나 유엔에스캅 사무총장 등 김 지사가 경제부총리와 도지사로서 교류해온 인사들이다.

김 지사는 서한에서 "대한민국에서 일어난 상황이 국가차원에서 잘 마무리 되어 국민들은 안정을 회복하고 차분한 일상생활을 하고 있다"며 "경제·산업 전 부문이 이상 없이 가동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김 지사는 탄핵 정국 속에서 경제·외교 전문가로서의 모습과 경기도지사로서의 안정적인 도정 운영, 여기에 사법리스크 제로 등 '흠없는 정치인'을 강조하며 차기 대권 후보로서의 존재감을 드러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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