ㄱ씨는 크리스마스를 맞아 어린 두 자녀에게 선물을 사주기 위해 아울렛에 방문했다. 두 자녀의 손을 잡고 매장을 둘러보다 마음에 드는 패딩을 발견하여 구매했다. 이후 ㄱ씨는 두 자녀를 데리고 짐까지 들고 둘째의 선물까지 살 수 있을지 걱정이 됐다. 이때 마침 눈에 들어온 것이 ‘주소기반 로봇배송 서비스’. 매장직원에게 로봇이 주차장 배달존까지 구매한 물품을 배달해 준다는 설명을 들은 ㄱ씨는 둘째의 선물을 구입하여 매장에 맡겨 놓고 맛집에서 간식을 먹은 후 ‘주소기반 로봇배송 서비스’를 신청했다. 큰 짐을 들고 다닐 필요 없이 로봇이 주차장까지 구매품을 가져다주니 한결 편리하게 쇼핑할 수 있었다.
행정안전부는 11일 전남 무안군 롯데아울렛 남악점에서 주소 기반 자율주행 로봇의 배달 시연회를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특히, 로봇의 층간(수직)이동을 위한 엘리베이터 자동호출 기능과 실내·외간 출입을 위한 자동문 연동 기술을 구현해 배달 시 로봇의 공간이동 제약을 없앴다.
앞으로 고객이 주소기반 로봇배송 전용 어플리케이션으로 물품 구매 매장을 선택하고 배송을 신청하면 로봇이 각 매장의 로봇배달점에서 물품을 수령한 후 고객이 기다리고 있는 주차장 배달 존까지 물품을 배달한다.
유아 동반고객, 노약자, 장애인 등에게 우선적으로 11월 20일부터 12월 20일까지 실증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만족도 조사를 거쳐 자율주행 로봇배송 서비스를 더욱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앞서 행안부는 ▲ 부산 에코델타시티 스마트빌리지 ▲ 세종 중앙공원 ▲ 울산 태화강 국가정원 ▲ 서울 송파구 탄천길 등에 로봇 이동 경로를 구축해 배송·순찰 서비스를 제공해 오고 있다.
김민재 행안부 차관보는 "로봇 배송, 드론 배송, 주차장 내비게이션 등 다양한 시범사업으로 신산업을 육성하고 발전시켜 편의를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ktitk@fnnews.com 김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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