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부터 현재까지 화환 화분 전달 이어져
진보당 윤종오 의원 SNS 통해 감사 인사 전해
진보당 윤종오 의원 SNS 통해 감사 인사 전해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국민의힘 김상욱 국회의원(울산 남구갑)이 10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에 찬성 입장을 밝히자 화환과 화분 등이 울산 남구 의원 사무실에 전달되는 등 응원 메시지가 이어졌다.
김상욱 의원실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50분께 울산 남구에 위치한 김상욱 의원 사무실 앞에 "당신의 용기를 응원합니다:라 쓰인 축하 화환이 도착했다. 보내는 이는 구체적으로 밝히진 않은 채 '울산 시민'이라고만 적혀있었다.
김 의원 사무실은 또 "오후 1시 30분께 김상욱 국회의원님 큰 용기를 응원합니다"라고 적인 난 화분에 이어 오후 2시께 추가로 3개의 축하 화환이 사무실에 배달됐다"라며 이를 촬영한 사진을 공개했다.
또 울산 북구를 지역구로 두고 있는 진보당 윤종오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상원 의원님 감사합니다"라며 "김 의원의 용기가 국민의힘 의원들의 변화를 이끌어내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윤 의원은 그러면서 국민의힘 사무총장인 서범수 의원에게도 "국민을 위해 일하는 국회의원의 양심으로 탄핵안에 찬성해 달라"라고 호소했다.
이 같은 화환과 화분, 윤 의원의 감사 메시지는 김 의원이 이날 윤석열 대통령 탄핵 표결에 대해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배달이 이뤄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김상욱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오로지 보수의 가치 판단 기준인 헌정질서 및 자유민주주의 수호 정신에 따르겠다"라며 오는 14일로 예정된 두 번째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과 관련해 "반헌법적·반민주적 비상계엄을 기획한 대통령에 대한 표결에 찬성한다"라며 여당 의원들의 동참을 촉구했다.
김 의원은 "대통령의 사죄와 즉시 하야를 촉구한다"라며 "여당에도 진지한 잘못 인정과 대통령 탄핵 협조를 요구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마음이 아프고 참담하지만 우리 잘못을 우리 손으로 결자해지한다는 마음으로 탄핵 참여와 반성이라는 도리를 다해야 한다"라며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각오로 보수의 가치를 기준 삼아 국민 신뢰를 얻어 가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이번 대통령 탄핵안에 적극 표결하고 적극 찬성할 생각이다"라며 "함께 논의하고 있는 의원들이 있는데 탄핵 통과에 충분한 숫자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또 "지난 탄핵안까지는 당론을 따랐지만, 당론이 명백히 잘못됐다면 소신에 따라 할 수밖에 없는 게 국회의원의 의무"라고 덧붙다.
김 의원이 앞서 지난 7일 1차 탄핵안 표결 당시 국회를 빠져나갔다가 다시 돌아와 투표에 참여했다.
김 의원에 행보를 두고 SNS에서도 갑론을박이 이어 지고 있다. 여당을 배신한 의원이라는 의견과, 국민을 배신하지 않고 소신을 지켜줘서 감사하다는 의견이 갈리고 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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