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프로농구 소노, 학폭 의혹 김민욱과 계약 해지... 농구계 악몽 이어져

전상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12.11 09:46

수정 2024.12.11 09:49

라커룸 폭행사건 피해자 김민욱,

프로농구 소노, 김민욱에 계약 해지 통보.뉴시스
프로농구 소노, 김민욱에 계약 해지 통보.뉴시스

[파이낸셜뉴스] 프로농구 고양 소노가 최근 학교폭력 의혹에 대해 일부 사실을 인정한 선수 김민욱과의 계약을 해지했다. 이는 구단 이미지 실추를 이유로 한 내부 규정에 따른 조치다.

김민욱은 최근 벌어진 라커룸 폭행 사건의 피해자로 주목받았다. 해당 사건에서 당시 감독이었던 김승기는 선수들을 폭행한 혐의로 자격정지 2년 징계를 받은 바 있다. 그러나 이 사건 이후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김민욱이 대학 시절 운동부 내 가혹행위 가해자였다는 폭로성 글이 게재되며 논란이 확산됐다.


스포츠윤리센터와 KBL 클린바스켓 센터에도 관련 신고가 접수된 가운데 스포츠윤리센터는 조사에 착수했지만, KBL 측은 프로 입성 이전 사건에 대한 조사 권한이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런 상황 속에서 김민욱은 전날 KBS와의 인터뷰에서 학교폭력 의혹 중 일부를 사실이라고 시인했다.

김민욱은 해당 인터뷰에서 "후배 때문에 가혹행위를 당하자 화가 나서 그 후배에게 엎드려뻗쳐를 시킨 뒤 옥상에서 아이스하키 채로 때린 적이 있다"고 발언했다.
이에 대해 소노 관계자는 "아직 스포츠윤리센터 조사 결과는 나오지 않았지만, 구단과 상의 없이 진행된 인터뷰 내용으로 인해 사실관계의 주요 부분을 스스로 인정했기 때문에 함께 갈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벌어진 라커룸 폭행 사건에서는 지난달 10일 서울 SK와 정규리그 원정 경기 중 김 전 감독이 라커룸에서 김민욱을 질책하며 수건으로 얼굴을 때린 일이 있었다.
이 사건으로 인해 김 전 감독은 KBL 재정위원회로부터 자격정지 2년 징계를 받았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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