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탄핵정국 속에 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대통령 놀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는 여야 두 대표가 소유한 아파트 가격도 주춤하고 있다. 1기 신도시 선도지구에 선정돼 주목을 받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아파트와 서울 강남권에서 재건축을 준비중인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아파트다.
12일 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아파트 실거래가(아실)에 따르면 경기 분당의 양지마을1단지 금호아파트 전용면적 133㎡는 지난달 13일 18억4000만원에 실거래됐다. 이는 전달인 10월 22억에 거래된 데 비해 3억6000만원이 빠진 금액이다. 올해 6월 기록한 최고가 22억4500만원보다는 4억원 가량 하락했다. 이 단지 164㎡도 지난달 1일 23억8000만원에 실거래돼 9월 기록한 최고가 24억4000만원보다 가격이 내렸다.
해당 아파트는 이재명 대표의 아파트로도 유명하다. 이 대표는 이 단지 아파트 한 채를 지난 1998년에 매입해 2022년까지 거주했고,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면서 전세를 놓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지난달 27일에는 이 아파트가 1기 신도시 선도지구에도 선정되면서 관심이 커졌다. 다만 이 같은 하락 거래는 선도지구 선정 이전에 발생한 거래로, 선도지구에 선정된 지난달 27일 이후로 매매거래는 없는 상태다.
한편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소유 아파트로 알려진 서울 서초구 삼풍아파트도 지난달 실거래가격이 하락하며 주춤한 모습이다. 전용면적 130㎡가 지난달 2일과 4일에 각각 34억6000만원과 36억9500만원에 실거래됐다. 이는 직전 거래이자 최고가 거래인 10월 37억원보다 낮아진 금액이다. 같은단지 163㎡도 8월에는 실거래가가 41억원까지 상승했지만 11월에는 39억원으로 내려갔다.
삼풍아파트는 지난 1988년 입주한 2390가구 규모 대단지로 현재 재건축을 추진중이다. 한 대표는 이 단지 아파트를 배우자 공동명의로 소유한 상태로 현재는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에 전세로 살고 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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