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중심의 블록체인 기술 선도 및 산업 육성
사업 첫해 육성기업 약 88억원 투자유치 및 상담
사업 첫해 육성기업 약 88억원 투자유치 및 상담
【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는 지역 블록체인 기업 지원과 체계적인 육성을 위해 블록체인 기술혁신지원센터를 설립했다.
인천시는 송도국제도시 미추홀타워에서 ‘인천 블록체인 기술혁신지원센터’를 개소해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한다고 11일 밝혔다.
블록체인 기술혁신지원센터는 2022년 부산시, 2023년 대구시에 이어 전국 세 번째로 설립됐다. 지난 3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의 ‘지역 블록체인 기술혁신지원센터 구축 사업’ 공모에 인천시가 최종 선정돼 국비 18억원을 확보, 추진됐다.
인천센터는 송도국제도시 미추홀타워 14층 전체와 16층 일부(약 3700㎡)에 기술 개발 및 실증 공간, 블록체인 기업 입주 사무실(10개실), 창업기업 공유오피스(16좌석), 다목적실, 회의실, 시민 체험공간, 휴게공간 등 다양한 지원시설을 갖췄다. 입주 업체를 모집해 독립형 사무공간에 7개 업체, 공유오피스에 11개 업체(15좌석)가 입주를 완료했다.
시는 기술혁신지원센터 건립 사업으로 물리적 공간 구축 외에 지역 블록체인 생태계 조성, 기업 지원 강화 등의 성과를 냈다.
시는 블록체인 네트워크 기반의 실증플랫폼(분산신원증명, 대체불가능토큰, 스마트 컨트랙트) 3종을 구축해 지역 기업들이 기술 개발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이를 통해 기업들은 테스트랩에서 무상으로 기술을 개발하고 실증할 수 있게 됐다.
또 블록체인 기반 섬패스 앱과 지식재산 보호 플랫폼을 구축했다. 섬패스는 관광객이 섬에 들어갈 때 필요한 서류를 앱으로 한 번에 제시하는 스마트패스와 관광 기념사진 대체불가능토큰(NFT) 발행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스마트패스는 행정안전부에서 제공하는 주민등록증 모바일 확인서비스와 연계해 신원 확인 시 사용이 가능하다.
또 지식재산 보호 플랫폼은 창작자의 아이디어 보호와 분쟁 예방을 지원한다. 이 서비스는 2025년 하반기 대시민 서비스로 확대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한 5개 지역 기업에 총 5억원의 기술개발 자금을 지원했다. 성장 단계별 맞춤 컨설팅을 통해 5개 기업이 약 88억원의 투자를 유치하는 성과를 거뒀다.
또 세계적 규모의 글로벌 정보통신 박람회에 참가해 인천 블록체인 기업의 해외 진출을 본격적으로 지원했다. 지난 10월 두바이에서 열린 ‘자이텍스 노스 스타(GITEX North Star) 2024' 박람회에 블록체인 인천관을 설치해 10개 기업이 19건의 양해각서(MOU) 체결과 약 385억원 규모의 비즈니스 상담 성과를 달성했다.
시는 기업 수요를 반영한 맞춤형 교육으로 177명의 전문인력을 양성했으며 시민과 직장인을 대상으로 강연과 특강을 운영해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인식 제고와 관심을 확대했다.
시는 앞으로도 블록체인 산업을 활성화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하병필 행정부시장은 “기술혁신지원센터를 중심으로 블록체인 산업을 육성하고 성공적인 사례를 만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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