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시리즈 최종 15언더로 8위 차지
'수석' 야마시타 등과 신인왕 경쟁
장유빈, PGA 대신 LIV골프 이적
"세계적인 선수들과 경쟁할 기회"
'수석' 야마시타 등과 신인왕 경쟁
장유빈, PGA 대신 LIV골프 이적
"세계적인 선수들과 경쟁할 기회"
윤이나는 11일(한국시간) 미국 앨라배마주 모빌의 매그놀리아 그로브 골프클럽 크로싱스 코스에서 열린 LPGA투어 퀄리파잉(Q) 시리즈 최종 라운드에서 1언더파 70타를 기록하며 최종 합계 15언더파 343타로 8위에 올랐다. 이로써 윤이나는 상위 25명에게 주어지는 내년 LPGA투어 출전권을 확보했다.
이번 Q시리즈는 기상 악화로 순연된 가운데 치러졌다. 전날 3번 홀까지 경기를 마친 윤이나는 잔여 경기에서 버디 2개와 보기 1개를 추가하며 안정적인 플레이를 선보였다.
경기 후 윤이나는 "투어 카드를 받아 매우 기쁘다"며 "첫날은 좋았지만 둘째날 어려운 경기를 겪으며 긴장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다양한 국가 선수들과의 경쟁을 통해 많은 것을 배웠다며 "내년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윤이나는 이번 성과에 대해 스스로 "매주 다른 환경에서 대회를 치르는 것이 쉽지 않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잘 적응하고 꾸준히 성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또한, 그는 미국 전지훈련으로 본격적인 준비에 착수할 예정이다.
2022년 신인 시절 오구 플레이 신고 사건으로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가 경감돼 올해 KLPGA투어에 복귀한 윤이나는 주요 개인 타이틀인 상금왕, 대상, 최저타수상을 석권하며 재기에 성공했다.
그는 인터뷰에서 "더 큰 무대에서 한계에 도전하고 싶다"며 미국 진출 결심과 함께 "신인왕 타이틀을 목표로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윤이나의 강점은 발군의 장타력과 높은 탄도의 고품질 아이언 샷 및 웨지 샷이다. 많은 전문가들은 윤이나의 경기력이 이미 LPGA에서도 통할 수준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그러나 그의 신인왕 도전은 일본 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정상급 선수들과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특히 야마시타 미유는 Q시리즈 최종 라운드에서 압도적인 실력을 보여줬다. 세계랭킹 14위인 그는 합계 27언더파로 Q시리즈 전체 1위를 차지하며 가장 유력한 신인왕 후보임을 입증했다. 일본의 이와이 치사토와 아키에 자매 역시 각각 2위와 공동 5위를 기록하며 LPGA투어 진출권을 따냈다.
한편, 한국의 박금강과 주수빈도 각각 공동 10위와 공동 13위를 기록하며 내년 출전권을 확보했지만 이정은과 이세희 등 일부 선수들은 아쉽게도 탈락했다.
한편, 올 시즌 KPGA투어 5관왕 장유빈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퀄리파잉스쿨 출전을 앞두고 전격적으로 LIV 골프로의 이적을 발표했다.
장유빈은 당초 PGA투어 퀄리파잉스쿨 출전을 선언하며 신청 절차를 마쳤으나, 대회 개막 이틀 전 이를 철회하고 LIV 골프로 방향을 틀었다. 따라서 그의 이름은 여전히 티타임 공지에 남아 있었고, 예정된 파트너들이 혼자 플레이를 하게 됐다.
장유빈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아시안투어 PIF 사우디 인터내셔널 대회를 치르던 중인 지난 7일, LIV 골프와 협의를 시작해 9일 계약서에 서명했다.
그는 "세계적인 선수들과 내년부터 바로 경쟁할 수 있는 기회"라는 이유로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국내외 팬들과 관계자들 사이에서 많은 관심과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하지만 장유빈은 소신있게 자신이 선택한 길을 가겠다고 선언하며 LIV 무대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도하게 됐다.
한편, 장유빈이 뛰는 LIV 골프 아이언헤드 GC는 한국에도 잘 알려진 미국 교포 케빈 나가 이끄는 팀이다. 역대로 LIV 무대에서 뛰는 한국인 골퍼는 장유빈이 최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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