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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찮은데 아내 화장품 같이 쓰면 안되나요?"..로션은 되지만 '이 제품'은 안되요 [헬스톡]

문영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12.12 07:05

수정 2024.12.12 13:13

자료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자료사진. 게티이미지뱅크

[파이낸셜뉴스] 최근 자신의 외모에 투자하는 남성들이 늘며, 스킨케어 등 남성 화장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한 뷰티 사이트에 "남성은 꼭 남성용 화장품만 써야 하나?"라는 질문이 올라왔다.

30대 남성A씨는 "평소 스킨이나 로션 등도 잘 안바르고 있는데, 겨울이 되니 얼굴이 땡겨 스킨케어용품을 써볼까 한다"며 "아내가 사놓고 안쓰는 화장품도 많다. 그냥 여성용 화장품 사용해도 되나요?"라고 물었다.

A씨처럼 구매 필요성을 못 느끼거나 부담감을 느껴 어머니나 아내의 여성용 스킨케어 제품을 쓰는 남성들이 있다. 그러나 남성과 여성의 피부는 차이가 있어 화장품이 흡수가 잘 안 되거나, 피부 트러블이 발생할 수 있다.


개인차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남성은 여성보다 피부가 25% 두껍고 피지분비가 많은 데다가 모공도 넓다. 따라서 피지 분비량과 유분기가 많은 남성이 여성화장품을 쓰면 뾰루지 등 피부 트러블이 생길 수 있으며 청결치 못한 인상을 줄 수 있다.

단 유난히 피부가 건조한 남성이라면 여성용 화장품을 써도 된다. 로션이나 에센스, 클렌징 제품, 마스크팩, 여드름 전용 화장품 등은 남녀가 함께 써도 된다. 로션은 남성용이 여성용에 비해 유분기가 적은 편이긴 하지만 여성용 로션도 유분·수분의 균형을 맞춰 나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액체형 스킨이나 아이크림은 성분이 많이 달라서 웬만하면 성별에 맞춰 쓰는 것이 좋다.

면도는 세안 후에..면도 후엔 스킨 발라줘야

남성은 하루 1회 이상 면도를 하기 때문에 피부가 미세하게 상처입고 예민해지기 쉽다. 따라서 민감해진 피부를 진정시키는 관리가 필요하다.

면도는 세안을 한 후에 하는 게 좋다. 세안으로 피부 노폐물, 먼지 등을 제거해야 면도 중 균 번식을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남성 턱수염은 두껍고 뻣뻣한 경우가 많은데, 세안 후 2~3분이 지나면 모이 물을 흡수해 수염이 부드러워져 피부 자극을 줄일 수 있다.

면도 후에는 찬물로 얼굴을 헹구면 피부 진정 효과가 있다. 또 보습, 살균 성분 제품을 발라주는 게 중요하다.

남성의 피부도 여성과 마찬가지로 지성, 건성, 복합성 피부로 나뉜다. 본인의 피부타입에 맞는 화장품을 선택해 발라주는 것이 중요하다.


남성 화장품 바르는 가장 기본적 순서는 먼저 면도 후 애프터 쉐이빙 스킨, 로션, 자외선차단제 순이다. 필요에 따라 크림, 세럼, 모이스춰라이저 등이 추가될 수 있다.
각 제품을 바를 때 앞단계 제품이 충분히 흡수될 수 있게 30초 정도 기다린 후 다음 제품을 바르는 것이 좋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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