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나이티드헬스그룹 CEO 총격 살해사건 언급
“고장난 시스템이 좌절과 분노 불러…변화 시급”
“고장난 시스템이 좌절과 분노 불러…변화 시급”
[파이낸셜뉴스]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차녀 최민정씨가 미국 건강보험사 유나이티드헬스그룹 보험 부문 대표인 브라이언 톰슨 최고경영자(CEO) 총격 살해사건과 관련해 미국 의료 시스템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다.
11일 최씨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링크드인에 "브라이언 톰슨의 비극적인 살인 사건으로 인해 많은 이가 슬픔과 분노, 좌절감에 시달린다. 이는 우리 의료 시스템의 거대한 과제를 적나라하게 반영한 것"이라고 적었다.
그는 "시스템은 결과보다 이익을, 가치보다 양을 우선시하며 그 과정에서 가장 취약한 자를 실패로 이끈다"라며 "많은 사람이 느끼는 좌절감은 타당하고, 이러한 분노는 고장 난 시스템의 증상으로 변화가 시급하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고장 난 시스템으로 인한 고통을 인정하고 이를 바로잡기 위해 헌신함으로써 이 비극을 기리고, 환자와 간병인 모두에게 진정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스템을 구축하자"라고 강조했다. 최씨는 최근 미국에서 예일대 의학박사 출신 정신의학 전문가 등과 함께 인공지능(AI) 기반 헬스케어 스타트업 '인테그랄 헬스'를 공동 설립했다.
한편 톰슨은 지난 4일 오전 6시40분께 유나이티드헬스케어 '투자자의 날' 행사가 열릴 예정이던 맨해튼 미드타운 6번가의 힐튼 호텔 앞에서 괴한이 쏜 총에 맞아 사망했다. 뉴욕경찰은 9일 용의자 루이지 만조니(26)를 펜실베이니아주 알투나의 한 맥도널드 매장에서 직원 신고로 체포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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