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 SOL페이 2024-2025 핸드볼 H리그 릴레이 인터뷰
⑥서울시청 송지영·정진희 선수
⑥서울시청 송지영·정진희 선수
[파이낸셜뉴스] 서울시청 핸드볼팀의 베테랑 송지영과 든든한 수문장 정진희 골키퍼가 지난 시즌 포스트시즌 진출에 이어 이번 시즌에는 더 높은 목표를 향해 달려갈 준비를 마쳤다. '2024 파리 올림픽'에 출전해 세계적인 무대에서 경험을 쌓은 두 사람은 한층 단단해진 실력으로 H리그에 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송지영은 최근 인터뷰에서 "전 세계 팬들의 응원 속에서 경기를 뛴다는 자체가 엄청난 시너지를 줬다"면서 "조금 더 즐겼으면 좋았을 텐데, 이기고 싶은 마음이 강해 여유를 갖지 못했던 것이 아쉽다"고 털어놨다.
라이트윙 포지션의 송지영 선수는 2015-2016 시즌에 서울시청 소속으로 데뷔해 어느덧 10년 차를 맞았다. 2021-2022시즌 베스트7에 선정됐고, 올해는 파리 올림픽에 출전해 선수로서 잊지 못할 경험을 했다.
골키퍼인 정진희 선수 역시 "파리 올림픽에서는 가득 찬 관중석의 함성을 들으면서 소름이 돋을 정도로 벅찼다"며 "관중의 응원이 경기에 큰 힘을 줬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2021-2022 시즌 신인상을 받으며 화려하게 데뷔한 정진희 골키퍼는 어린 나이에도 '2020 도쿄 올림픽'에 이어 2회 연속 올림픽 무대를 밟았다. 출전 시간이 짧아 아쉬움이 남았다는 그는 "이번 시즌 한층 더 발전된 모습을 보이겠다"고 다짐했다.
지난 시즌 서울시청은 6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해 팬들에게 큰 기쁨을 안겼다. 송지영 선수는 승리의 비결로 팀 내 화합과 단결을 꼽았다. 그는 "경기 중 서로 눈을 마주하며 세리머니를 하고, 다독이며 응원하는 모습들이 팀을 더 끈끈하게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청 베테랑 멤버들이 은퇴와 이적으로 빠지면서 이번 시즌에는 송지영과 정진희 모두 새롭게 팀을 이끌어야 하는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송지영은 "후배들이 많아지고 선배들이 은퇴하면서 자연스럽게 왕언니 역할을 맡게 됐다"며 "후배들을 이끌어야 하는 위치가 된 만큼 부담감을 느끼지만 스스로는 더욱 단단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송지영 선수는 10년간의 실업 생활도 되돌아보며 "수많은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그 과정에서 많이 성장했다"며 "서울시청에서의 긴 선수 생활에 대해 큰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시즌 목표로 포스트시즌 진출뿐만 아니라 챔피언 결정전에서 우승을 하고 싶다"며 "베스트 7 타이틀에 대한 욕심도 있지만 팀 성적과 성과가 우선"이라고 덧붙였다.
정진희 선수는 이번 시즌 목표로 세이브 300개 기록을 내세웠다. 그럼에도 송지영과 마찬가지로 팀 성적과 성과에 더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치며 "팬들에게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겠다"고 약속했다.
두 선수는 H리그의 달라진 점에 대해서는 "선수들 중심의 입장식과 더불어 팬 서비스가 확대돼 많은 응원을 받는 게 좋다"며 "전국 각지에서 응원하는 팬들이 큰 힘이 되는 만큼 좋은 경기로 보답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끝으로 송지영은 동료들을 향해 "서로 겁먹지 말고 간절함을 바탕으로 경기에 임하면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다"고 격려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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