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후 적정 생활비 월평균 336만원
은퇴 가구주 57% "매달 생활비 부족"
은퇴 가구주 57% "매달 생활비 부족"
[파이낸셜뉴스] 올해 우리나라 가구주들이 생각하는 은퇴 후 '적정 생활비'는 월평균 336만원, '최소 생활비'는 240만원으로 나타났다. 또 은퇴한 가구주 57%는 생활비가 부족하다고 느끼고 있으며, 아직 은퇴를 하지 않은 가구주 절반 이상은 노후 준비가 충분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3일 통계청은 올해 3월 말 기준 은퇴하지 않은 가구주(전체 가구의 83.0%)가 생각하는 은퇴 후 최소 생활비(가구주+배우자 몫)의 경우 월평균 240만원, 적정 생활비는 336만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각각 9만원(3.9%), 11만원(3.7%) 늘어난 수치로, 5년 전인 2019년(200만원, 291만원)과 비교하면 각각 40만원(20.0%), 45만원(15.5%) 증가했다.
가구주의 노후 준비 인식과 관련해서는 '노후 준비가 잘돼 있지 않다'는 응답이 절반 이상인 52.5%였고, '노후 준비가 잘돼 있다'는 응답은 8.4%에 불과했다. 노후 준비가 잘돼 있지 않다는 응답이 해를 거듭하면서 꾸준히 줄어드는 추세인 반면, 잘돼 있지 않다는 응답은 수년째 8% 내외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올해 가구주가 은퇴한 가구(전체 가구의 17.0%)의 생활비 충당 정도를 살펴보면, '여유 있다'는 10.5%, '부족하다'는 57.0%였다. 전체 은퇴 가구주 절반 이상이 생활비 부족을 호소하는 셈이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여유 있다'는 가구주 비율은 같았으나 '부족하다'는 응답은 지난해보다 1.4%p, 5년 전(59.8%)보다 2.8%p 줄었다.
은퇴 가구 생활비의 약 60%는 국민연금과 각종 복지 혜택 등에서 충당되고 있으며 은퇴 가구가 생활비를 마련하는 방법은 공적 수혜금이 31.9%로 가장 많았고, 공적 연금이 29.5%로 뒤를 이었다. 이외 '가족의 수입, 자녀·친지 등의 용돈' 24.3%, 기타 8.9%, '개인 저축액, 사적 연금'은 5.4%였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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