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KB손해보험·현대캐피탈 '양호' 등급
[파이낸셜뉴스] 금융감독원은 15일 금융회사의 소비자보호 수준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2024년 소비자보호 실태평가' 결과를 공개했다. 금융소비자보호법에 따라 금감원은 매년 금융회사를 대상으로 금융소비자보호 실태를 평가해 결과를 공표한다.
올해 평가대상에 오른 7개 금융업권 26개사 중 3개사(삼성화재·KB손해보험·현대캐피탈)가 종합등급 ‘양호’ 등급을 부여 받았다.
14개사(부산은행·카카오뱅크·동양생명·메트라이프생명·삼성생명·흥국생명·KDB생명·한화손해보험·NH손해보험·하나카드·우리금융캐피탈·페퍼저축은행·한투저축은행·SBI저축은행)가 '보통' 등급을 받았다.
'미흡' 등급을 받은 곳은 7개사(경남은행 ·국민은행·하나은행·iM뱅크·키움증권·한투증권·신한카드), '취약' 등급은 2개사(유안타증권·메리츠캐피탈) 등이었다.
지난해 평가대상 22개사 중 4개사가 '양호' 등급, 나머지 18개사가 '보통' 등급을 받은 것과 비교하면 '미흡' '취약' 등급 회사가 크게 늘었다.
금감원은 "평가결과 계량부문은 대체로 양호한 것으로 평가됐다"며 "다만 비계량부문의 경우 소비자보호 관련 기본적인 내부통제체계는 갖추고 있지만 대부분의 금융회사가 부분적으로 내부통제체계 작동이 미흡한 사례가 있었고 성과보상체계 운영, 내부통제 자체점검, 소비자보호 관련 조직·인력 운영 등은 보다 적극적인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평가에서 소비자보호 관련 기관제재, 불완전판매 등으로 사회적 물의를 야기한 9개사(경남은행·국민은행·하나은행·iM뱅크·키움증권·한투증권·신한카드·유안타증권·메리츠캐피탈)는 1단계 하향조정돼 최종적으로 ‘미흡’ 이하로 평가됐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계량부문에서 '양호' 등급 이상 회사가 18개사로 전체의 약 70%를 차지하는 등 다수의 금융회사가 좋은 평가를 받았다.
민원발생이 상대적으로 적은 ‘키움증권’이 ‘우수’ 등급, 지난 2022년 공모주 청약 관련 전산장애로 민원이 대량 발생한 유안타증권이 ‘미흡’ 등급을 받았다.
비계량부문에서는 부분적으로 내부통제체계 작동이 미흡한 사례가 있어 대부분(25개사) ‘보통’ 등급으로 평가됐다.
금감원은 이번 평가 결과를 금융회사에 통보해 개별 금융회사 홈페이지에 공시하도록 했다. 아울러 미흡한 것으로 평가된 부문에 대해서는 개선계획을 제출하도록 해 사후관리해 나갈 계획이다.
평가 결과를 통보받은 금융회사는 그날로부터 2개월 이내 자체 개선계획을 제출하고 1년 이내에 개선계획 이행을 완료해야 한다.
한편 평가 결과 종합등급이 ‘미흡’ 이하인 금융회사(유안타증권, 메리츠캐피탈)에 대해서는 개선·보완 사항을 안내하고 필요시 경영진 면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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