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사실 이번 PGA Q스쿨은 장유빈의 출전으로 국내 골프팬들에게 많은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 KPGA 5관왕이 미국 무대에서 얼마나 통할지, 그리고 또 한 명의 PGA 리거가 나올지에 대한 기대감이 컸기 때문이다. 하지만 장유빈은 LIV로 선회를 했고, 현재 PGA Q스쿨은 배상문과 노승열이 장유빈의 몫까지 고분 분투 중이다.
배상문과 노승열이 내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출전권 확보를 위한 퀄리파잉(Q)스쿨 최종전에서 순위를 대폭 끌어올렸다. 두 선수는 대회 3라운드에서 나란히 공동 15위에 올라 마지막 라운드를 앞두고 희망을 이어갔다.
배상문은 1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비치의 소그래스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대회에서 버디 두 개와 보기 하나를 기록하며 1언더파 69타를 쳤다. 그는 총합 1오버파 211타로, 전날 공동 23위에서 무려 8계단 뛰어올랐다. 과거 PGA 정규 투어 우승 경험이 있는 배상문은 슬럼프 이후 좀처럼 재기하지 못했으나 이번 기회를 통해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노승열 역시 상승세를 보였다. 이날 그는 버디 네 개와 보기 두 개를 묶어 2언더파 68타를 기록, 총합 1오버파로 배상문과 함께 공동 15위를 차지했다. 첫날 부진으로 하위권에 머물렀던 노승열은 이후 꾸준한 경기력으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두 선수는 내년 시즌 PGA 투어 출전권이 주어지는 상위 다섯 자리에 도전한다.
출전권 경쟁은 상위 다섯 명에게만 열려 있으며, 그 외 상위 40명까지는 PGA의 콘페리투어 출전자격을 얻게 된다.
한편 올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에서 우승을 거둔 이승택은 이날 다소 부진해 총합 3오버파로 공동 31위에 머물렀으며, 김성현은 하락세가 이어져 공동 96위까지 떨어졌다. 일본프로골프투어(JGTO)에서 활약 중인 가나야 다쿠미(일본)는 이날까지 안정적인 경기력을 유지하며 총합 4언더파로 단독 3위를 지켰다.
대회는 나흘간 컷 없이 소그래스 컨트리클럽과 다이스 밸리 코스를 오가며 진행되며, 마지막 날 결말에 따라 각 선수들의 미래가 결정될 전망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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