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현재 반도체 업종에 대한 비관이 과도하다고 미래에셋증권이 주장했다.
16일 미래에셋증권은 "현재 집계되고 있는 D램 수요 전망치의 하향 조정 가능성이 작다"며 "최근 3개월간 전망치의 하향 조정이 크지 않고, 레거시 반도체 수요 전망치는 아주 낮게 형성돼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공급 측면에서 내년 투자 증가분이 과도하지 않다고 판단하고, 실질적 웨이퍼 생산량 증가분 또한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생산 측면에서 공급과잉을 논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판단이며, 평균 판매단가(ASP)도 내년 3·4분기부터는 하락 폭이 크지 않을 것이란 게 미래에셋증권 주장이다. 미래에셋증권 김영건 연구원은 "현시점 D램 계약가격은 내년 2·4분기까지 하락한 이후 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나, 당사는 내년 3·4분기부터는 가격 상승 가능성도 있다"고 예상했다.
올 4·4분기부터 공급사 재고 누적량이 고객사 재고 소진량을 웃돌고, 산업 내 전체 초과 재고 상태에 진입할 것으로 추정됐다. 내년 3·4분기부터는 재고가 소화될 것으로도 전망됐다.
미래에셋증권은 그러면서 "당사는 현재 반도체 업종에 대한 비관적 관점이 과도하다고 판단한다"고 했다. 최근 D램 계약가격 하락으로 '사이클 논리'가 지배적이지만, 최근의 PC D램 가격의 대표성은 과거와 차이가 있다는 것이 이유다.
중국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에 대한 우려도 국내 메모리 업종 전망에 강한 우려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생산량만으로 D램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해석하기엔 한계가 있다고 김 연구원은 판단했다. 그는 "웨이퍼당 생산 용량이나 칩당 집적 용량 측면에서 CXMT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D램 3사와 괴리가 클 뿐만 아니라 그 수준이 4년간 개선되지 않은 것으로 집계된다"고 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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