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계엄 직후 국회에 병력 투입
尹 대통령과 통화하며 상황 보고
尹 대통령과 통화하며 상황 보고
[파이낸셜뉴스] '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 중인 검찰이 이진우 수도방위사령관 신병 확보에 나섰다.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본부장 박세현 서울고검장)는 15일 내란 중요임무 종사,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이 사령관에 대한 구속영장을 중앙지역군사법원에 청구했다고 밝혔다.
이 사령관은 여인형 국군방첩사령관, 곽종근 육군특수전사령관 등과 함께 계엄군 핵심 지휘관으로 꼽힌다.
이 사령관은 비상계엄 선포 직후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지시에 따라 수방사 예하 군사경찰단 75명과 제1경비단 136명 등 병력 총 211명을 국회로 투입했다.
이 사령관은 윤 대통령과 직접 통화해 상황을 보고하기도 했다.
이 사령관은 지난 6일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만나 "4일 오전 0시께 윤 대통령이 전화해 '거기 상황이 어떠냐'고 물어서 '굉장히 복잡하고 우리 인원이 이동할 수도 없다'고 답했다"며 "(윤 대통령은) 가만히 들어보시다가 '알겠다'고 하고 전화를 끊으셨다"고 말했다.
이 사령관은 검찰 조사에서도 계엄 당시 윤 대통령으로부터 여러 차례 전화를 받았고, '국회의원들을 끌어내라'는 지시도 받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방사 군사경찰 특수임무대(SDT)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 주요 인사 14명의 체포조로 활용됐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체포된 인사들을 구금할 장소로 수방사 B1 벙커가 검토됐다는 의혹도 있다.
앞서 검찰은 지난 12일 서울 관악구에 있는 수방사 사무실과 이 사령관의 자택·집무실을 압수수색하고, 13일 군사법원으로부터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이 사령관을 체포했다.
jisseo@fnnews.com 서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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