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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이재명, 벌써 대통령 놀음…탄핵이 대선 출마 허가증 될 수 없어"

김준혁 기자,

이해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12.16 15:57

수정 2024.12.16 16:43

"이재명, 월권성 발언 늘어놔" 질타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연단에 오르고 있다. 뉴시스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연단에 오르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이 16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벌써 대통령이 다 된 듯한 '대통령 놀음'에 빠지지 않길 바란다"고 꼬집었다.

권 권한대행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의원총회 모두 발언에서 "탄핵소추안 가결 이후 이 대표의 여러 월권성 발언에 대해 한 말씀 드리겠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권 권한대행은 "이 대표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과 관련해 현상유지 관리가 주 업무라는 월권적 발언을 했다"며 "무엇이 현상 유지고 변경인가. 이 대표는 추경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는데 추경은 현상 변경인가 유지인가. 그 기준은 누가 정하나"라고 비판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에서 각각 고건, 황교안 권한대행이 법안 재의요구권(거부권)과 인사 임명권을 행사한 전례를 열거한 권 권한대행은 "거부권과 임명권 모두 권한대행의 업무"라며 "이 중 일부만 취사선택할 수 없다. 한덕수 권한대행 체제는 이재명 대표의 국정 체제가 아니다"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권 권한대행은 "한 권한대행이 민주당 마음에 들지 않으면 또 다시 태세 전환해 탄핵 카드를 꺼내들지 않을까 우려된다"며 "아니나 다를까 한 권한대행이 거부권을 행사하면 탄핵을 추진할 수 있다고 엄포를 놨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권 권한대행은 한 권한대행을 향해서도 "권한대행으로서 나라와 국민을 위해 헌법과 법률 원칙이 정한 범위 내에서 당당히 권한을 행사해 달라"며 "결코 민주당의 협박에 굴복해선 안 된다"고 당부했다.

권 권한대행은 민주당이 주장 중인 추가경정예산, 헌법재판소의 신속한 탄핵 심판에 대해서도 비판을 늘어놨다.

권 권한대행은 "본회의에서 민주당 마음대로 예산을 날치기 통과시킨 지 고작 5일이 지났다. 5일 만에 추경을 주장하는 것이 말이 되나"라며 "감액 예산을 일방 처리한 민주당의 사과와 철회가 우선"이라고 선을 그었다.

아울러 권 권한대행은 "이 대표는 국가 혼란 최소화를 위해 헌재에 윤 대통령의 탄핵 절차를 신속히 해달라고 요청했다. 정말 뻔뻔하기 짝이 없다"며 "그동안 이 대표는 본인의 재판 절차를 지연시키기 위해 온갖 꼼수를 썼다"고 주장했다.


권 권한대행은 "고의적으로 재판을 지연시킨 장본인인 이 대표가 원하는 건 본인의 유죄 판결 이전에 대선을 열어 대통령이 되겠다는 것이라는 걸 삼척동자도 안다"며 "대통령의 탄핵이 이 대표의 죄를 덮어주는 이 대표 대선 출마의 허가증이 될 수 없다"고 덧붙였다.

jhyuk@fnnews.com 김준혁 이해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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