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들 "이기흥 3선 절대 안돼" 단일화 회동 움직임
단일화 실패하면 이기흥 회장 3선 유력
이기흥 회장의 사법리스크가 가장 큰 변수
선거는 내년 1월 14일
단일화 실패하면 이기흥 회장 3선 유력
이기흥 회장의 사법리스크가 가장 큰 변수
선거는 내년 1월 14일
[파이낸셜뉴스] 최근 윤 대통령 탄핵 정국으로 대한민국에 일대 소용돌이가 일고 있다. 하지만 이는 스포츠판도 예외가 아니다. 소위 스포츠대통령이라고 불리는 대한체육회장 선거를 놓고 일대 소용돌이가 불고 있다.
이기흥 회장의 3선을 막기 위해서 체육회장 후보들이 단일화 회동을 하며 그를 막아서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기흥(69) 대한체육회 회장의 3선 도전을 비판하며 단식 투쟁을 벌였던 박창범(55) 전 대한우슈협회장을 비롯한 '반이기흥 연대'를 이룬 체육회장 선거 출마자들이 단일화 논의를 위해 목소리를 내고 있다. 박 전 회장은 16일 "존경하는 후보님들, 구호만을 외칠 때가 아니라 후보 단일화를 해야 한다. 우리는 행동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현재까지 출마 의지를 보인 인물은 박 전 회장을 포함해 8명으로 역대 최다다. 이 회장이 3연임에 도전할 가능성이 큰 가운데 박 전 회장, 강신욱(68) 단국대 명예교수, 유승민(42) 전 대한탁구협회장, 강태선(75) 서울시체육회장, 안상수(78) 전 인천시장, 김용주(63) 전 강원도체육회 사무처장, 오주영(39) 전 대한세팍타크로협회장이 출사표를 밝혔다.
현재 이기흥 회장은 숱한 논란을 겪고 있지만, 실제 체육회장 선거에서는 이 회장이 고정적으로 40% 안팎의 표를 가져갈 것으로 예상한다. 나머지 7명의 선거 출마자가 입후보 후 단일화에 실패한다면 이 회장의 당선이 유력하다. 아직 이 회장이 정식으로 3선 도전 의사를 밝히지 않았지만, 24∼25일로 예정된 후보 등록으로 3선 도전을 공식화하면 나머지 7명 후보의 단일화 논의가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체육회장 후보 단일화의 가장 큰 변수는 이 회장의 '사법 리스크'다.
이 회장은 직원 채용 비리 및 금품 수수, 진천선수촌 시설 관리업체 입찰 비리 의혹으로 검찰의 조사를 받는 중이다. 만약 형사 처벌을 받는다면 체육회장 선거에 출마해 완주하는 게 어려워질 수 있다. 이 경우 주요 후보들의 단일화 논의는 수그러들 것으로 보인다.
반대로 이 회장이 '사법 리스크'를 털어내고 체육회장 선거에 출마한다면 단일화를 요구하는 목소리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한편,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는 내년 1월 14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치러진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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