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거침없는 질주를 계속하고 있다.
테슬라는 16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인수위가 전기차 보조금 철폐를 건의했다는 소식에 사상 최고 기록을 다시 갈아치웠다.
테슬라 대표 낙관론자 가운데 한 명인 댄 아이브스 웨드부시 증권 애널리스트는 테슬라 주가가 1년 뒤 650달러까지 뛸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이날 테슬라는 두 가지 호재에 힘입어 다시 급등했다.
우선 트럼프 인수위가 전기차 보조금 철폐 공약을 정책으로 실행하도록 트럼프에게 제안한 점이다.
테슬라는 정부 보조금 없이도 전기차 판매로 여전히 이윤을 낼 수 있는 거의 독보적인 전기차 업체다.
전기차 보조금 철폐는 역설적이게도 미 전기차 시장에서 보조금 지급 이후 입지가 약화된 테슬라가 시장 점유율을 다시 끌어올리는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중국 업체를 제외하면 테슬라만 가격 인하 여력이 있다.
테슬라를 둘러싼 낙관 전망은 전날 대표 낙관론자인 아이브스의 분석노트로 더 강화됐다.
아이브스는 테슬라 목표주가를 400달러에서 515달러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
515달러 목표주가는 이전 월스트리트 최고 목표가였던 다이와 애널리스트 자이람 네이션이 제시한 420달러 목표주가를 크게 뛰어넘는 최고 수준 목표주가다.
특히 아이브스는 ‘낙관 시나리오(bull case)’에서는 테슬라 주가가 650달러까지 뛸 수 있다고 전망했다.
515달러 목표주가를 달성하면 테슬라 시가총액은 1조7000억달러에 육박하게 되고, 650달러에서는 2조1000억달러 수준에 이른다.
아이브스는 트럼프 2기 행정부는 테슬라에 그야말로 ‘완전한 게임 체인저’라면서 트럼프 행정부의 규제 완화에 힘입어 테슬라의 자율주행과 인공지능(AI) 부문이 괄목할 만한 성장을 보일 것으로 낙관했다.
한편 테슬라는 이날 26.79달러(6.14%) 급등한 463.02달러로 마감하며 사상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테슬라는 지난달 5일 대선 이후 주가가 2배 가까이 치솟았다. 90% 넘게 폭등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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