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종목▶
CMO는 물론 CDO와 CRO까지 사업 확장
바이오의약품 관련 A부터 Z까지 비즈니스
40조원 CDMO 시장, 빠른 속도로 MS 확장
"최대 3조원 투자" 셀트리온이 절반 맡는다
바이오의약품 관련 A부터 Z까지 비즈니스
40조원 CDMO 시장, 빠른 속도로 MS 확장
"최대 3조원 투자" 셀트리온이 절반 맡는다
[파이낸셜뉴스] 셀트리온그룹이 의약품 위탁생산개발(CDMO) 전문기업인 '셀트리온바이오솔루션스'를 출범시키고, 글로벌 40조 원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17일, 셀트리온그룹은 바이오솔루션스를 이날 셀트리온의 100% 자회사로 출범시켰다. 셀트리온은 바이오솔루션스를 위탁생산(CMO)은 물론, 위탁개발(CDO)과 임상시험수탁기관(CRO), 세포유전자치료제(CGT) 등 종합적인 항체의약품 서비스를 제공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키울 계획이다.
"1만L당 1000억원 매출 실현할 것"
이날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2000년대 중반까지 셀트리온은 론자와 함께 글로벌 시장에서 항체의약품 CMO 분야에서 가장 앞서가는 기업이었고, 이후 바이오시밀러와 신약을 개발하고 인허가를 받으며 노하우를 쌓았다"며 "셀트리온의 노하우를 제공해 더 빠르고, 비용을 절감하면서 허가 가능성도 높은 의약품을 개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서 회장은 "내년 상반기에 공장 건설을 시작할 예정이며, CDO와 CRO는 공장을 짓기 전부터 수주가 가능하기 때문에 당장 내년부터 영업을 시작할 것"이라며, "CDO와 CRO는 2027년에는 1000억 원가량의 매출이 발생할 것이고, CMO에서는 2029년에 5000억 원가량의 매출이 기대되며, 2035년에는 30만L, 3조 원의 매출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바이오솔루션스 서비스의 기반이 되는 생산시설은 국내에 최대 20만L 규모로 조성되며, 우선 내년에 10만L 규모로 제1공장을 착공한다. 이후 생산과 공급의 지속 가능성에 대해 최적의 입지를 지속적으로 평가하며 생산 용량을 확대할 계획이다.
서 회장은 "20만L 역량은 국내에 갖추지만, 필요하다면 해외에도 10만L 정도까지 생산 설비를 확장할 수 있다"며, "최근 CMO 등 공급 과잉 이슈가 있지만, 10만L까지는 셀트리온만으로 수요를 감당할 수 있고, 불필요한 과잉 투자는 할 생각이 없기 때문에 향후 시장 상황에 따라 단계적으로 증설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생산설비는 1만L당 1000억 원의 매출을 발생시킬 수 있도록 효율성을 높이고, 영업이익률도 30% 수준으로 유지할 것"이라며, "셀트리온처럼 완제 설비와 개발, 인허가 등 관련 노하우를 모두 갖춘 회사는 드물기 때문에, 사업 시작 전부터 많은 고객들로부터 비즈니스 제안을 받는 등 수요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시장 조사 기관인 모도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CDMO 시장은 올해 24조 원 규모로, 연평균 10.9%씩 성장해 2029년에는 40조 원대 시장을 형성할 전망이다. 바이오솔루션스는 급성장하는 글로벌 CDMO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준비된 플레이어로 참여해, 빠른 속도로 점유율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최대 3조원 투자..셀트리온이 절반 조달
바이오솔루션스에 대한 투자는 자체 조달과 외부 투자를 1:1 비율로 진행할 계획이다. 초기 설비 구축 및 CDO 서비스 개시를 위해 최대 1조 5000억 원의 셀트리온그룹 자체 투자금이 투입되며, 이후 해외 특성화 연구소 및 차세대 모달리티 설비 증설을 위해 외부로부터 최대 1조 5000억 원을 조달하는 것이 기본 계획이다.
서 회장은 "이날 1차 자본금으로 100억 원을 출자했고, 신설 법인에는 총 2조~3조 원이 투자될 예정인데, 투자금의 절반은 셀트리온이 맡고, 추후 외부에서 조달할 것"이라며, "외부에서 자금을 조달하더라도 셀트리온의 지분은 50% 이상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새롭게 들어서는 생산시설은 대형 및 소형 배양기의 다중 배치를 통해 대량 생산은 물론, 급변하는 바이오의약품 생산 트렌드에 발맞춰 다품종 소량생산도 가능하도록 설계된다. 또한, 블루오션으로 꼽히는 항체약물접합체(ADC)와 다중항체치료제, CGT, 펩타이드 신약 등 차세대 모달리티의 생산도 가능하도록 구축될 예정이다.
바이오솔루션스는 새로운 사업과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해 국내에 연구개발(R&D) 헤드를 두고, 미국, 유럽, 인도에도 특성화 연구센터를 설립할 계획이다. 또 글로벌 주요국에 영업망을 구축하고, 2028년부터 상업 생산과 함께 본격적으로 매출을 만들어낼 계획이다.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