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일선 요양원 실증 결과, 작업량 12.5% 줄여
[파이낸셜뉴스] 부산·경남 지역의 ‘실버케어 테크’ 산업의 혁신적인 발전을 위한 중요한 기술 실증이 최근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고령자의 이동 편의를 위한 혁신 기술이 더해진 이 아이템은 휠체어 겸용 전동침대다.
부산테크노파크(TP)는 지난 2022년부터 참여한 ‘한국탄소산업진흥원 탄소융복합소재부품 사업’ 실증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18일 밝혔다.
핵심 장비는 요양보호사들의 작업 환경을 개선하고 고령자의 이동 편의를 돕는 전동침대다. 이는 일부 부품이 분리돼 휠체어로 변환이 가능해 효율성을 높였다.
기존 스테인레스 재질 대신 폐복합사에서 추출한 탄소섬유를 첨가해 유연성을 더했다. 또 침대의 무게 또한 대폭 줄이고 산화 문제를 해결함으로 작업 효율성을 높였다는 것이다.
실증 결과, 장비를 이용한 요양보호사의 작업부하가 평균 12.5% 감소해 작업환경 개선 효과가 입증됐다. 기존의 단순 제품 성능평가를 넘어 사용자의 경험과 감정적인 요소를 정량 분석한 결과다.
앞서 부산TP는 지난 9월 2일부터 이달 13일까지 한우리요양원 등 부산 5개 요양기관에서 실증에 나섰다. 각 기관에 배치된 전동침대를 활용해 요양 환자와 보호사를 대상으로 현장 데이터를 수집, 제품의 실질적인 효용성을 검증하고 개선점을 확인했다.
업계에 따르면 이번 실증은 부산을 실버케어 기술의 테스트베드로 위치를 확고히 하고, 지속가능한 기술 개발의 기반을 다지는 중요한 출발점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 의료, 스마트 기술, 탄소중립 소재의 융합을 통해 지속가능한 발전 모델의 가능성을 제시해 초고령화 대응과 환경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려 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
김형균 부산TP 원장은 “이번 실증은 블록체인 기술과 탄소중립 소재를 결합해 고령화와 환경 문제를 해결할 혁신 기술의 가능성을 보여준 사례”라며 “앞으로도 지역 기업과 기관, 대학 등과 협력해 지속 가능한 기술 개발을 이어가 부산을 중심으로 한 혁신 모델을 전국적으로 확산하겠다”고 말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