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2024시즌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 트로피를 품은 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비싼 고지서를 받았다. 이번 우승으로 다저스는 그 돈에 대해서는 분명한 돈값을 하기는 했지만, 그 내역을 보면 입이 떡 벌어진다.
AP통신은 21일(한국시간), MLB 사무국과 선수협회가 확정한 사치세 부과 내역을 공개하며 다저스가 총 1억3천만달러(약 1884억원)의 사치세를 부담하게 됐다고 보도했다. 이는 이번 시즌 사치세를 부과받은 9개 구단 중 가장 높은 금액이다.
다저스에 이어 뉴욕 메츠는 약 9710만달러, 뉴욕 양키스는 약 6250만달러로 각각 두 번째와 세 번째로 높은 사치세를 납부하게 된다. 그 외 필라델피아 필리스(1440만달러), 애틀랜타 브레이브스(1400만달러), 텍사스 레인저스(1080만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휴스턴 애스트로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시카고 컵스를 포함한 일부 팀들은 상대적으로 적은 액수를 부담했다.
올해 월드시리즈에서는 사치세 상위권에 오른 두 팀, 다저스와 양키스가 맞붙어 결승전을 치렀다. 그러나 일부 팀들은 높은 연봉에도 불구하고 포스트시즌 진출조차 실패했다. 예컨대 샌프란시스코와 텍사스, 그리고 컵스로 대표되는 사례들이 이를 보여준다.
지금까지 가장 많은 누적 사치세를 납부한 구단으로는 뉴욕 양키스가 총 4억5200만달러로 선두이며, 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약 3억5천만달러로 뒤따르고 있다.
또한 주목할 점으로는 다저스를 포함한 일부 고액 연봉 구단들의 지출 항목이다. 예컨대 오타니 쇼헤이를 위한 전담 통역사의 급여와 스위트룸 숙박비까지 총연봉 산정에 포함된 것으로 밝혀졌다.이번 발표로 인해 연봉 구조와 리그 균형 문제에 대한 논의가 다시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