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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멕, 트럼프-머스크 '강달러·관세·CCUS' 업고 美시장 성장 전망 눈길

김경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12.23 14:05

수정 2024.12.23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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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강세로 인한 실적 향상 기대감…덤핑 관세율 0% 글로벌 시장 확장↑
CCUS 기술로 저탄소 정책 수혜까지, 내년 높은 매출 상승 기대
좌측부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 경영자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 연합뉴스 제공.
좌측부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 경영자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 연합뉴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최근 글로벌 알루미늄 부품 제조 기업인 알멕(ALMAC)이 일련의 긍정적인 외부 요인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기존 북미 고객사인 리비안과 루시 외에 북미 최대 글로벌 전기차 제조업체인 A사와 NDA(비밀유지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본지 취재 결과 알멕은 현재 북미 최대 전기차제조 업체인 A사와 NDA를 체결한 상태다.

회사측은 이와 관련해 "해당 업체와 NDA(비밀유지계약)를 체결한 것은 맞다. 다만 계약 특성상 진행 중인 사업 내용에 대해선 알리기 어렵다"고 전했다.
알멕은 A사와의 NDA뿐만 아니라 최근 달러 강세와 덤핑 관세율 0% 정책 그리고 자회사의 CCUS 관련 정부 과제 수행은 트럼프 행정부에서도 긍정적 요인으로 평가 받고 있다.

실제 알멕은 알루미늄 부품의 주요 수출 시장으로 미국을 포함한 여러 국가를 두고 있다. 그 중 달러 강세는 알멕의 수출 제품 가격 경쟁력을 강화하고,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특히 달러로 결제되는 수출 비중이 높은 기업 특성상, 환율 상승으로 인해 매출 총이익률이 상승하는 효과가 기대된다. 이는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속에서도 알멕이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갈 수 있는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알멕은 2025년 압출부문 예상 매출 1750억원 중에 미국이 57%로 압도적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알멕은 미국 상무부로부터 덤핑 관세율 0% 판정을 받았다. 덤핑 관세는 수출입 제품의 가격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주요 요인 중 하나로, 관세 부담이 없어지면 알멕의 제품이 더 낮은 가격으로 시장에 공급될 수 있다. 중국 기업들의 경우 최고 관세율 376%를 판정 받았다. 이는 중국을 견제하는 현 바이든 정부와 추후 트럼프 정부의 정책 특성상 알멕 제품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시키며,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주와 신규 고객 확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알맥은 이와 관련해 "알루미늄 압출 덤핑에서 알멕과 알멕코리아, 사천 에이알알루미늄은 0%를 받으면서 미국 정부와 고객으로 부터 신뢰를 얻었다. 새로운 관세 정책이 있을 경우 당사에 적용될지 여부는 아직 알 수 없으나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여나갈 계획이다"고 전했다.

한편 업계는 내년 트럼프 행정부에서도 CCUS에 대한 지원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알멕은 자회사를 통해 탄소 포집 및 저장(CCUS, Carbon Capture, Utilization, and Storage) 기술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CCUS 기술은 알루미늄 제조 공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하여 저장하거나 재활용하는 방식을 통해 탄소 배출을 최소화한다. 이러한 기술은 정부의 지원 정책과 글로벌 기업들의 환경 목표와 맞물려 향후 알멕의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알멕의 자회사이자 미국 전기차 제조업체와의 합작 기업인 에이알알루미늄은 올해 정부의 대규모 저탄소 과제(225억원)을 수주해 '국내 저탄소 알루미늄'연구를 주도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알멕 관계자는 "이러한 기술력을 기반으로 트럼프 행정부가 CCUS 정책을 유지한다면 저탄소 알루미늄 기술에서 앞서나가는 알멕에게 유리하다고 판단하고 있다"라고 언급했다.

알멕은 전기차 캐즘과 관련해 "현재 시장 영향으로 당사 사업의 일시적인 정체가 있으나 2025년부터 전기차 차체 사업 비중이 가장 높아지면서 차량 1대당 수익이 더 많아진다. 이를 통해 시장 전체의 성장율보다 높은 매출 상승을 이뤄낼 것이다. 사업의 성장을 위한 준비는 순조롭게 진행 중이며 사천공장 1단계 주조공장의 안정화와 2025년 1월에 완공 예정인 2단계 압출공장의 CAPA증설로 알멕의 성장발판을 마련했다. 그리고 스크랩을 활용해 신지금급 알루미늄빌렛을 생산할수 있는 생산설비를 진행하고 있다. 이로인해 글로벌 탄소 장벽에서 자유롭고, 가격 경쟁륙 또한 확보했다.

그동안 알멕의 북미 주요 고객 미국 완성차 업체는 리비안, 루시드, GM 등이었다. 하지만 A사와의 NDA로 알멕은 북미 주요 전기차 업체 대부분을 고객사로 둔 기업으로 거듭나게 됐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급변하는 국제 정세 또한 알멕에 유리한 상황이 펼쳐지고 있어 알멕의 귀추가 주목된다"라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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