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경기 평택 서해안고속도로 서평택IC 인근을 달리던 유조차에서 불이 나 운전자 1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23일 오후 9시51분께 경기 평택시 포승읍 서해안고속도로 목포 방향 서평택IC 인근에서 서울 방향 5차로를 달리던 유조차가 1차로로 이동한 뒤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았다. 차량은 이어 반대 방향(목포 방향) 도로로 굴러 넘어갔으며, 화재는 중앙분리대 충돌 충격으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됐다.
불이 나자 한국도로공사는 곧바로 서해안고속도로 서평택 IC∼서평택 JCT 양방향 1.5㎞ 구간을 1시간30여분동안 전면 통제했다. 현재는 화재 진압과 함께 고속도로 양방향 1개차로씩 통행이 재개된 상태다.
소방당국은 추가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한때 대응 2단계(8∼14개 소방서에서 51∼80대의 장비를 동원하는 경보령)를 발령하고 화학차 등 8대를 동원해 약 두시간 만인 오후 11시54분께 불을 완전히 껐다. 유조차에는 등유 3만 L(리터)가 실려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인근 하천에 오염수가 유입되지 않도록 굴착기 2대를 투입해 고속도로 아래 토지에서 소화수 방제 작업을 진행했다. 평택시는 바다에 기름이 유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 주변에 방제선(오일 펜스)을 설치했다.
한편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중이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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